조국 "합당 논란은 민주당 권력투쟁... '손가혁' 부활 느꼈다"
[임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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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 ⓒ 유성호 |
조 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합당 제안이 민주당 측에서 먼저 나왔음에도 조국혁신당이 공격받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합당 제안을 우리가 한 게 아니다. 그런데 그 뒤로 온갖 허위·비방이 난리가 났다"라며 "당권·대권 밀약설이나 조국혁신당 400억 부채설 같은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이 유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토지공개념'을 두고 색깔론 공세가 이어진 것에 대해 조 대표는 "토지공개념이 빨갱이라면 민주당 강령에도 있는 내용은 무엇이냐"라고 반문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이해찬 전 총리 모두 주장했던 내용"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밀약설은 망상... 정청래 견제와 '손가혁' 부활 느껴"
조 대표는 이번 합당 논란이 민주당 내부의 권력투쟁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합당 건을 계기로 당권 또는 차기 대권을 둘러싼 격렬한 권력투쟁이 벌어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2026년 지방선거와 2030년 대권을 바라보는 조기 과열 경쟁으로 진단했습니다.
특히 정청래 대표와의 밀약설에 대해서는 "황당한 공상·망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조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정부 초기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밀약 운운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공격의 배경을 구체적으로 짚었습니다. 조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정청래 대표의 운영 스타일에 불만이 있었고, 8월 전당대회에서 재선될 경우 혹시 공천권을 독단적으로 행사할까 우려해 공격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자신을 향한 공격에 대해서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해산을 명령했던 '손가혁(손가락혁명군)'이 부활한 느낌이었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합당은 이 대통령의 지론... 답은 '정치개혁' 먼저"
조 대표는 우상호 전 정무수석과의 일화도 공개하며 합당 논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습니다. 그는 "우 전 수석이 '합당이 대통령의 지론이다. 집권 초기 세력을 넓혀야 한다는 소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이에 대해 선결 조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합당은 쉬운 게 아니다. 정치개혁을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라며 "원내 교섭단체 완화 약속 등을 지켜 신뢰 관계가 쌓여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민주당 내에서 정치개혁 목소리가 사라진 점을 꼬집었습니다. 조 대표는 "시민사회 운동을 하며 다당제 연합정치를 강조했던 분들이 민주당 의원이 되더니 원내 교섭단체 완화 등을 같이 주장해야 하는데 (안 한다)"라며 "연합정치를 위한 약속은 지키지 않으면서 '밖에 있으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방선거 연대는 '고차방정식'... 원칙 정해 위임해야"
향후 '연대와 통합 추진준비위원회'를 통한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극우 내란 세력을 '0'으로 만들자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지방선거는 현역 의원과 긴밀히 연결된 후보들이 있어 '고차방정식' 상태"라며 "위원회가 큰 원칙을 정하고 위임하는 방식이 되어야 싸움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단체장 선거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단일화가 필요한 지역은 기구에서 협상해 도출하는 경로로 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3월 중 출마 결정... 민주당에 '은전' 안 바란다"
조 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진행자가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선거에 나오면 어떡하냐는 말이 있다"고 묻자 조 대표는 "서울시장을 나갈지 국회의원 재보궐 지역을 나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3월 중하순에 결정할 것"이라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출마 의지는 분명히 했습니다. 조 대표는 "정치인이고 정당의 대표로서 출마를 반드시 할 것"이라며 "제가 나가서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일은 막아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는 당당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출마하는 데 있어 민주당에게 '저를 위해 시혜를 베풀어 달라, 은전을 베풀어 달라' 할 생각은 없다"라며 "단일화가 안 된다면 3자 경선에 뛰어들어 자력으로 승리하겠다는 각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끝으로 오는 19일로 예정된 내란 관련 1심 선고와 관련해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수위도 높였습니다. 조 대표는 "정상적인 보수정당이라면 윤석열을 찬양하고 내란을 지지했던 사람들을 모두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장동혁 대표부터 문제"라고 지목하며 "법률적 심판은 재판을 통해 일단락되겠지만, 정치적 심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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