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트레이드] 국내 증시 영향은…"외국인 자금, 일본 향하나"

노요빈 기자 2026. 2. 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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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선거 승리를 계기로 확대 재정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역내 외국인 자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막대한 유동성과 산업 지원 정책에 드라이브가 걸리면 일본 증시와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증시에서 자금 유입이 약화하고 일본 증시로 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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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자금 재배치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선거 승리를 계기로 확대 재정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역내 외국인 자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막대한 유동성과 산업 지원 정책에 드라이브가 걸리면 일본 증시와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증시에서 자금 유입이 약화하고 일본 증시로 향할지 주목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지난 8일 중의원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55년 창당 이후 최다 의석인 중의원 465석 가운데 316석을 확보했다. 재적의원의 3분의 2(310석)를 넘는다.

야당인 자민당이 선거에 역사적 승리를 거두면서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경제 정책 '사나에노믹스'가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다카이치 총리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등 자국 내 첨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경제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규모 재정 지출과 감세 정책까지 꺼내면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 기대감은 최근 일본 증시를 밀어 올리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전일까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6.26%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한국(5.21%)과 대만(5.74%) 등 주요 아시아 증시보다 상승 폭이 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일본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에 따른 경제 성장 기대감이 커질수록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한국 정부가 국민성장펀드 등 대규모 정책 자금을 투입해 전략 산업 지원책을 펴는 만큼 정책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닛케이)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은 한국에서 일본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에 좋은 그림은 아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일본 증시는 선거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인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05년~2007년 고이즈미 준이치 전 총리, 2012년~2015년 아베 신조 전 자민당 총재 시절에는 1년 이상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과 한국 증시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여있지 않단 시각도 있다. 국내 증시에도 정책 기대가 여전한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변정규 다이와증권코리아 FICC본부장은 "외국인 자금이 어느 정도 일본 쪽으로 움직이는 흐름은 나타나는 듯하지만, 일본과 한국 증시는 규모는 3배 가까운 차이가 있어 직접적인 자금 유출입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경우 아시아 지역으로 자금이 돌아오게 된다"며 "국내 증시도 정부 정책 기대감이 있어 일본 증시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이어갈 만한 동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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