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오픈AI에 94조원 '올인'… 실적발표 앞두고 우려 커진 'AI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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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인공지능 올인(AI All-in)'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추가 투자와 인수합병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막대한 재무 부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오픈AI에 225억달러(32조원)를 투자했다.
닛케이는 "오픈AI가 개발 경쟁에서 뒤처진다면 IPO도 늦어지고, 소프트뱅크의 투자 회수 계획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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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픈AI 225억달러 투자
300억달러 추가 출자 협의 중
인수합병 맞물리며 재무 부담 ↑
손정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인공지능 올인(AI All-in)'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추가 투자와 인수합병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막대한 재무 부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날 오후 열리는 소프트뱅크의 실적 설명회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소프트뱅크그룹의 오픈AI 투자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오픈AI에 225억달러(32조원)를 투자했다. 나아가 300억달러(43조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협의 중이다. 누적 투자액은 347억달러(50조원)에 달한다. 추가출자가 더해질 경우 한 기업에만 10조엔(94조원)을 투입하게 된다.

닛케이는 출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소프트뱅크가 상당한 부담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투자의 재원은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과 엔비디아 지분 매각,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마련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4~11월 조달한 자금은 360억달러(52조원)에 달한다.
소프트뱅크는 다른 사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자금 사정이 녹록한 편이 아니다. 올해에만 스위스 엔지니어링 기업 ABB의 로봇사업부, 미국 투자회사 디지털브리지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인수 규모만 50억달러(7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회사채 만기 상환에도 1조974억엔(10조원)이 필요하다.
추가 출자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주 시장조사 회사 샌드스톤 인사이트의 데이비드 깁슨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자산 매각이나 차입 외에는 뾰족한 대응 수단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프트뱅크는 Arm 주식 담보 대출을 추가로 받거나, 이미 보유 중인 오픈AI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오픈AI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면 보유 지분의 가치가 급등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10년 후 AI가 창출하는 600조엔(5669조원)의 수익을 여러 기업이 나누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오픈AI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수익을 공유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러나 AI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제미나이'의 개발을 위해 1850억달러(267조원)를 투입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픈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닛케이는 "오픈AI가 개발 경쟁에서 뒤처진다면 IPO도 늦어지고, 소프트뱅크의 투자 회수 계획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손 회장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오후 3시30분 2025년 4~12월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설명회에는 고토 요시미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한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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