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운-최가온,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 진출... 동반 메달 도전
[박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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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 최가온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여자 스노보드의 에이스 최가온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2.25점로 6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가온은 상위 12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날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이채운은 예선에서 82.00점을 기록하며 9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 진출한 건 최가온과 이채운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스노보드에서 김상겸(평행대회전·은메달)과 유승은(빅에어·동메달)에 이어 또 하나의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금메달 후보' 최가온, 예선서 무난한 연기 선보여... 클로이김과 결선서 진검 승부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며 총 5번의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난이도(회전과 기술 조합), 높이(공중에서 비행), 수행 능력(기술의 성공 및 정확도), 다양성(회전 방향 등), 창의성(새로운 기술과 연기 등) 등 5가지의 심사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며, 총 100점 만점이다. 예선 1, 2차 시기 중 높은 점수로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2008년생 최가온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최연소 선수다. 하지만 대회에 앞서 열린 2025-26시즌 월드컵에서 무려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올림픽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았다.
이날 예선 1차 시기에서 9번째로 연기를 펼친 최가온은 스위치 백사이드 세븐(주행 반대 방향으로 떠올라 2바퀴 회전)을 시작으로 백사이드나인(등지고 공중에 떠올라 2.5바퀴 회전), 프런트사이드세븐(주행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2바퀴 회전)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최대 높이 3m에 달한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82.25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최대 4.2m의 높은 도약과 함께 3바퀴 회전을 시도했다. 1차 시기보다 높은 난도로 연기를 선보인 최가온은 네 번째 기술까지 완벽했으나 마지막 점프 착지에서 균형을 잃으며, 점수를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1차 시기가 최가온의 최종 점수로 결정됐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스노보드 최초의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미국)은 90.25점으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어깨 부상으로 이번 2025-26 월드컵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백사이드세븐(등지고 공중에 떠올라 2바퀴 회전), 프런트사이드나인(주행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2.5바퀴 회전)을 성공시키며 이날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90점을 넘겼다. 이날 예선에서는 시미즈 사라(일본·87.5점), 매디 매스트로(미국·86점)가 각각 2, 3위에 오르며 결선에 진출했다.
오는 13일 새벽 3시 30분 열리는 결선에서는 3번의 런을 뛰어 가장 높은 점수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결선에서는 최가온과 클로이 김이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최가온은 예선에서 100%의 기량을 쏟지 않았다. 자신의 장기인 스위치백사이드나인(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2.5바퀴 회전)과 스위치백텐(주행 반대 방향으로 떠올라 3바퀴 회전)을 구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가온과 함께 여자 하프파이프에 참가한 이나윤(경희대)은 예선 1차 시기에서 점수 35.00(22위)를 기록했다. 연기 직후 무릎 통증을 호소한 이나윤은 결국 예선 2차 시기에 기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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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 이채운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이채운은 1차 시기에서 스위치 백사이드 더블 코크 1080(첫 시도에서 축을 두 번 뒤바꾼 뒤 세 바퀴를 도는 동작)을 포함, 다섯 번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82.00점을 받았다.
남은 2차 시기 시도에 관계 없이 결선 진출을 확정지은 이채운은 새로운 기술 점검에 나섰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연기를 마쳤다.
2006년생 이채운도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권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 최연소로 출전해 18위를 기록한 이채운은 1년 뒤 2023 바쿠리아니 세계선수권에서 최연소 금메달(만 16세 10개월)을 차지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날 이채운과 함께 출전한 이지오(양평고)와 김건희(시흥매화고)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지오는 12위의 제이크 페이츠(미국) 75.50점에 1.50점이 모자란 13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예선 탈락했다. 김건희는 두 차례 시도 모두 초반에 넘어지는 실수로 8.5점에 그쳐 23위에 머물렀다.
스코티 제임스(호주)는 1차 시기에서 94.00점으로 예선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의 도쓰카 유토(91.25점), 야마다 류세이(90.25점)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한편,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은 오는 14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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