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사우디 호위함 두고 붙는다… 한·EU ‘방산 라이벌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캐나다 잠수함 도입 프로젝트에서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는 한국과 독일이 중동 최대 방산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호위함 도입 사업에서도 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방산업체들도 호위함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한국과 유럽연합(EU)의 '해양 방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캐나다 잠수함과 사우디 호위함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경우 한국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양 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韓, 수주전서 연이어 EU와 경쟁
“강호들과 대결, 韓 위상 변화 뜻”

캐나다 잠수함 도입 프로젝트에서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는 한국과 독일이 중동 최대 방산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호위함 도입 사업에서도 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방산업체들도 호위함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한국과 유럽연합(EU)의 ‘해양 방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해외 방산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는 최근 사우디 측에 MEKO A-200 호위함 도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왕립해군과 TKMS가 호위함 도입 가능성을 두고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사업 제안 단계로 논의가 진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의 호위함 도입 사업은 사우디가 2010년대 중반부터 추진해 온 해군 현대화 프로그램(SNEP II)의 일환이다. 프로젝트 규모는 6000t급 호위함 5척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사업 규모를 호위함 1척당 4억~5억 달러(약 6000억~7000억원)로 추정한다.
사우디 당국은 아직 공식 입찰 절차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해 안에 계약 대상자 선정까지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 일찌감치 수주 참여 의사를 내비쳐왔다. 유럽에선 TKMS 외에도 프랑스 나발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최근 주요 함정 수주전에서 EU 국가들과 연이어 맞붙고 있다. 2024년 호주의 10조원 규모 호위함 사업에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개별로 수주에 나섰지만, 일본 독일 스페인 업체와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8조원 규모 폴란드 잠수함 사업은 한국 기업이 ‘원팀’을 구성해 도전했으나, 유럽 5개 업체와의 경쟁 끝에 사브(스웨덴)에게 밀려났다. EU의 ‘바이 유러피안’ 기조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 등 정치적·지역적 장벽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두고 TKMS와 일대일 경쟁 중이다. 최대 60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이번 사업은 양국의 외교력과 산업 역량이 총동원되는 ‘국가대항전’으로 번지고 있다. 캐나다는 다음 달 2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받고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사우디 호위함 수주전은 한국이 중동의 해양 전력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수주 결과는 향후 구체화될 사우디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8~12일 사우디에서 열리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해 현지 공략을 본격화했다. HD현대중공업은 6000t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을 포함해 총 8종의 함정을 선보였다. 현지 국방 산업을 육성하려는 사우디 정부 기조에 맞춰 단계적 현지화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공동 투자한 IMI 조선소를 중심으로 현지 건조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방산업계는 대형 함정 수주전에서 한국이 유럽의 방산 강호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것 자체가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특히 캐나다 잠수함과 사우디 호위함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경우 한국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양 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캐나다는 한국과 독일의 잠수함 성능이 비슷해 자국 경제 기여도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상태다. 사우디도 설계·건조 능력,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에 더해 현지 생산·산업 전략을 중시하고 있어 IMI 조선소와 연계된 HD현대중공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캐나다 산골 학교 총격 ‘피의 화요일’… 2400명 소도시 학생 등 최소 10명 사망
- 사법개혁 속도 올리는 민주당… 자본시장 개혁은 후순위로
- ‘수능 불영어’ 이유 있었다… 막판 19문제 교체 ‘날림 출제’
- ‘김경 공천 로비 의혹’ 수사 속도…녹취 등장인물 줄소환
- ‘쌍방울 변호 전준철’ 특검 추천에 “대통령 격노 안해”
- 농어촌 기본소득 실험 시작… 인구소멸 지역에 ‘월 15만원’
- 중앙선 침범했다 정면충돌… 포르쉐 몰던 40대女 사망
- 하늘의 별을 따랴 청약통장을 깼다
- 큐브 ‘마의 3초’ 깼다… 폴란드 9살 소년, 2.76초 신기록
- 농어촌 기본소득 실험 시작… 인구소멸 지역에 ‘월 1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