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수능 영어 지문도 AI가 만든다”···내년 모의평가부터 도입
교육부 “AI 활용으로 지문 완성도 높일 것”

이번 발표는 11일 교육부가 공개한 ‘수능의 안정적 출제 난이도 체계 개선 방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수능 영어 영역은 난도가 지나치게 높아 1등급 비율(90점 이상)이 역대 최저인 3.11%를 기록하는 ‘불영어’ 사태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영어 난도 조절 실패의 주요 원인은 평년 대비 과도한 문항 교체였다. 지난해 수능 영어 영역 45문항 중 19문항(42%)이 교체됐으며, 국어(1문항), 수학(4문항)과 비교해 훨씬 많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어 영역은 출제 과정에서 교체가 잦아 난이도 점검 등 후속 절차에 연쇄적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교체 사유는 주로 문항 오류, 사교육 유사 문항, 교육과정 외 출제다.
단기적으로 교육부는 영어 출제위원 중 현직 교사 비율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영어 출제진의 교사 비중은 33%로, 다른 영역(45%)보다 낮다. 출제위원 구성은 평가원 연구원, 교수, 교사로 이루어지며, 교사 비율 확대는 학생들의 실제 학력 수준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중장기적으로는 AI 활용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을 개발한다. 현재 외국어 영역은 지문 오류 시비를 피하기 위해 기존 원전을 인용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으나, 이는 교육과정에 맞는 수준의 문항 출제에 한계가 있었다. 교육부는 AI 시스템이 출제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지문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 운영은 2028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 개발에 착수한다.
AI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이 정착하면, 교육부는 추후 난이도 예측, 유사 문항 검토 등 수능 출제 전반에 AI를 확대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수능 출제를 위한 전용 시설인 ‘교육평가·출제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현재 출제진은 민간 숙박 시설을 임대해 한 달 이상 합숙하며 출제하는 ‘감금 출제’ 방식으로 운영돼 안정적 환경 조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교육부는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센터 설립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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