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갈등 수습되나 했더니, 강득구 '빛삭 글'로 당무 개입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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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당내 갈등 수습 국면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강득구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게시물로 인해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당무 개입 논란에 휩싸였다.
합당에 반대해 왔던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났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홍 수석이 전한 통합에 관한 대통령의 입장은 통합 찬성이다. 현 상황상 지방선거 이전 통합은 어렵지만, 지방선거 이후에 합당을 하고 전당대회는 통합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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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이경태,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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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페이스북에 '통합에 관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손으로 이마를 짚고 있다. |
| ⓒ 남소연 |
합당에 반대해 왔던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났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홍 수석이 전한 통합에 관한 대통령의 입장은 통합 찬성이다. 현 상황상 지방선거 이전 통합은 어렵지만, 지방선거 이후에 합당을 하고 전당대회는 통합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 글에서 강 최고위원은 "내일 합당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면, 바로 합당에 관한 수임기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라는 대통령의 입장까지 전달받았다. 그 전제에서 정청래 대표는 통합 추진을 위한 논의기구를 양당 사무총장이 맡고, 논의기구와 연동될 실무기구를 함께 구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라며 "이런 내용이 이번 주에 발표되면 대통령실에서는 다음 주 통합과 연동된 이벤트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리께서 말씀하신 부분과 편차가 있는 것 같다. 대통령님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나 홍 수석이 전한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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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 ⓒ 강득구 페이스북 캡쳐 |
강 최고위원은 이 게시글을 올리고 곧바로 삭제했지만 캡처된 이미지가 퍼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과 김 총리의 당무 개입 논란으로 파장이 커지자 강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직접 올린 게 아니라면서 "사실관계가 미처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려져서 제가 바로 내리라고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강 최고위원은 김 총리 보고 여부에 대해 "그런 내용이 전혀 아니었다"라고 부인했다. 또 '김 총리에게 합당 반대하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라는 질문에도 "그런 것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내 갈등이 당무 개입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청와대
강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글로 다소 곤혹스러운 처지가 된 청와대는 "합당은 당이 결정할 사안이다. 합당에 대한 어떤 논의나 입장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합당 관련 당내 갈등을 청와대 당무 개입 의혹으로까지 번지게 한 당에 대한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당장 이번 강 최고의원의 글도 '합당 관련 갈등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국정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청와대의 바람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결과로 보고 있다. 결국 당청 간 신뢰를 깨뜨린 셈이라 향후 당청 간 원활한 소통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합당 파트너였던 조국혁신당도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해프닝 같기는 한데 상당히 파장이 있을 것 같은 내용이 담겼다"라며 "저희 당에서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작성자께서 해명해 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이 민주당 내부를 통해 공개됐다"라며 "(강 최고위원이) 황급히 삭제했지만 이 대통령의 당무 개입 증거는 고스란히 남았다. 당무 개입은 민주당이 그토록 부르짖던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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