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천 신임 배터리협회장 "셀 넘어 소부장 아우르는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

배태용 기자 2026. 2.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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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협회장 취임…위기 극복 의지 소부장 생태계 강화 등 4대 과제 제시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이제 우리 배터리 산업은 셀 중심의 성장단계를 넘어 소재·부품·장비를 아우르는 '유기적이고 완성도 높은 밸류체인'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신임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은 1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엄 회장은 이날 제9대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며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확산과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엄 회장은 "배터리 활용 영역이 전기차를 넘어 ESS(에너지저장장치), 로봇, 드론, 방산 등 미래 전략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라며 "지금의 도전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엄 회장은 임기 내 중점 추진할 4대 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심의 공급망 생태계 강화를 꼽았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세제 확대 등 정부 지원을 적극 건의하고,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공정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안보 강화를 위해 핵심 광물과 소재의 국산화 및 다변화를 추진,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생적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셀 기업과 소재 기업 간의 정보 공유와 공동 기술개발을 확대해 '신뢰 기반의 협력 생태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마지막으로 산업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와 AI 기반 제조 혁신, 폐배터리 재활용·순환경제 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엄 회장은 "협회가 회원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라며 "K-배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전문.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원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9대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으로 선임된 엄기천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동력이자 국가안보의 전략자산인 배터리 산업이 중대한 전환기에 놓인 이 시점에 협회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깊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먼저, 탁월한 통찰력과 리더십으로 협회를 이끌어 주신 제8대 김동명 회장님께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켜오며 오늘의 K배터리를 만들어 주신 회원사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회원사 여러분, 오늘날 우리 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의확산, 공급망 재편 가속화, 지정학적 리스크의 상시화 등 불확실성이 산업 전반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도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위기가 동시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제 우리산업은 셀 중심의 성장단계를 넘어 소재·부품·장비를 아우르는 유기적이고 완성도 높은 밸류체인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시대적 요구라고 믿습니다. 이제 배터리 산업의 활용 영역은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드론, 방산 등 미래 전략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미래산업을 움직이는 핵심 심장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도전을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하여,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와 도약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임기 동안 다음의 네 가지 과제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첫째,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공급망 생태계를 강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가격경쟁력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세제 확대 등의 지원 정책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지원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돼 회원사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회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공정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 기능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배터리 공급망 경쟁력을 제고하여 경제안보를 강화하겠습니다. 핵심 광물과 소재의 안정적 확보, 국산화 및 다변화를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생적 경쟁력을 갖춘 공급망 구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셋째, 셀 기업과 소재 기업 간 상생협력을 산업문화로 정착시키겠습니다. 정보 공유와 공동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초격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산업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 우수 인재 양성, AI 기반 제조 혁신, 재활용·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을 통해 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사랑하는 배터리 산업 가족 여러분, 저는 협회장으로서 항상 회원사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장과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맞춰 나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우리가 K-배터리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떤 도전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협회가 앞장서서 뛰겠습니다. 회원사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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