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사장 "美 ESS 수요 급장…선제 투자 자산으로 흡수할 것"

배태용 기자 2026. 2. 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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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레이다]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북미에 투자한 전기차(EV) 자산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급증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를 대폭 흡수하겠습니다."

11일 열린 2026년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및 총회에 참석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3년간의 협회장 임기를 마치는 소회와 함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돌파구로 꼽히는 ESS 및 로봇 배터리 전략에 대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올해 ESS 사업의 수주 확대와 관련해 '북미 자산의 효율화'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그동안 북미 지역에 대규모로 투자했던 EV 생산 자산들을 ESS용으로 적극 전환하거나 활용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수주, 개발, 생산 전 영역에서 박차를 가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일 발표 예정인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결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1차 입찰 대비 원가를 대폭 낮췄고 국산화율도 높였다"며 "구미와 광양에 팩과 컨테이너 생산 체계를 구축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국내 중앙계약 시장 확대에 맞춰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소재 국산화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금일 보도된 L&F와의 협력을 언급하며 "국내에서 LFP 케미스트리를 생산하려는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특히 이를 북미산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과 공급망 다변화를 동시에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법인(JV) 종료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최근 업계 일각에서 나오는 JV 해체 흐름과 관련해 "스텔란티스 외에 추가적인 종료 계획은 아직 없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최적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전기차 외 신사업으로 꼽히는 로봇 분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했다. 김 사장은 "현재 주요 로봇 업체들과 관계를 맺고 고에너지밀도와 고출력이 가능한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며 "로봇 배터리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전고체 전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년간의 협회장 임기를 마치는 소회에 대해 김 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여러 대외 변수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지만 나름의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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