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죽어라 운동해도’ 살 안 빠졌던 이유

김경림 기자 2026. 2.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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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서 운동은 필수지만 실제로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인체가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 범위 내에서 조절하기 때문에 결국 운동으로 늘어난 칼로리 소모가 부분적으로 상쇄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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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운동해도 살이 쉽게 안 빠지는 이유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이어트에서 운동은 필수지만 실제로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인체가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 범위 내에서 조절하기 때문에 결국 운동으로 늘어난 칼로리 소모가 부분적으로 상쇄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간 과학자들은 ‘가산 모델’을 이용해 총 에너지 소비량을 계산했다. 이때 총 에너지 소비량을 구하면서 생명 유지에 사용한 에너지와 운동으로 소모한 에너지 두 가지를 합산하는 단순한 계산 방식을 적용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제한 모델’은 인체의 에너지 소비량에 상한선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운동으로 에너지 소비가 늘면, 우리 몸은 세포 복구나 생리적 기능 수행에 관여하는 생명 유지 에너지량을 줄여 전체 소비량을 일정하게 조정한다는 것이다. 즉, 운동으로 더 태운 칼로리의 일부가 다른 쪽에서 상쇄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총 14건의 인체 실험과 여러 동물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450명의 실제 에너지 소비량을 예측치와 비교한 결과, 운동을 통해 소비한 칼로리 중 약 72%만이 실제로 총 소비량에 추가되었고, 나머지 28%는 생명 유지와 관련된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상쇄됐다. 다만 이는 개인의 신체 조건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공동 연구자인 허먼 폰처와 에릭 트렉슬러는 논문에서 “인간과 다른 동물들은 활동량이 증가할수록 다른 생리적 기능에 쓰이는 에너지를 줄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는 에너지 소비가 일정한 범위에서 제한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운동의 건강 효과를 폄하하기보다는 체중 감량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재정립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운동은 다이어트 심혈관 건강, 근육 강화, 정신적 웰빙 등에 유익하지만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식단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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