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은 많지만, 여수는 후퇴하고 있다"...구조 전환이 필요한 여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담인터뷰>를 연재합니다. 여수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을 차 한 잔과 함께 사전 질문지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눕니다. 현직 정치인을 제외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말솜씨보다 여수를 바라보는 태도를 기록합니다. 차담 속 대화가 여수의 미래를 바라보는 또 다른 창이 되길 기대합니다. <기자말>
[김수 기자]
| ▲ [차담인터뷰]서영학 / 영상 내 표현 중 '서영학 여수시장 예비후보'는 잘못된 표기이며, '서영학 여수시장 출마예정자'로 정정합니다. #정치 #여수정치 #여수미래 #지방선거 #리더쉽 #행정통합 #인터뷰 #선거 #전남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Light Ahead - 들으면 다 잘될 것 같은 음악 무료BGM ⓒ 아따매거진tv |
서영학 여수시장 출마예정자는 여수가 겪고 있는 위기를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닌 '경제 구조의 문제'로 진단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와 산업 전환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1000억 원 규모의 '여수펀드' 구상을 제시하며, "정책은 많았지만 도시는 설계되지 않았다. 지금 여수는 판을 다시 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에서 활동하며 정책이 실제로 작동하는 조건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배웠다고 언급했다. 서 출마예정자는 "지방의 문제 상당수는 중앙의 제도와 재정 구조 안에서 결정된다"며 "지역이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개별 사업을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자금과 정책을 함께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청년 일자리 해법으로 제시한 '1000억 원 여수펀드'
이 같은 문제의식은 청년 일자리 해법으로 이어졌다. 그는 "청년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는 말은 많았지만, 정작 청년이 일할 기업을 키우는 구조는 없었다"며 "여수에 필요한 것은 지원금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제 구조"라고 말했다.
서 출마예정자가 제시한 해법은 바로 '여수펀드'다. 여수시 재정을 마중물로 중앙정부와 민간 자본을 결합해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여수에 뿌리를 둔 기업과 청년 창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예산은 쓰고 나면 끝나지만, 펀드는 기업을 키우고 다시 투자로 돌아오는 구조를 만든다"며 "여수가 스스로 투자 주체가 돼야 청년이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양·수산, 소재·부품·장비, 여수산단 전환 산업 등 지역 산업과 직접 연결되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단기 성과가 아닌 산업과 일자리가 지역에 남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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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영학 출마예정자는 “청년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는 말은 많았지만, 정작 청년이 일할 기업을 키우는 구조는 없었다”며 “여수에 필요한 것은 지원금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제 구조”라고 말했다. |
| ⓒ 정은지 |
그는 여수시 정책 재편의 대표적인 사례로 율촌 택지지구를 언급했다. 율촌은 산업단지와 가장 가까운 주거지임에도 주거·교통·생활 인프라가 따로 설계되면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단은 있는데 사람은 머물지 않고, 집은 있지만 일자리와 생활이 연결되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특히 율촌 택지지구가 여수 산업 정책과 분리된 채 '주거 공급' 중심으로 접근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율촌은 청년과 산업 인력이 정착할 수 있는 핵심 공간이 될 수 있었지만, 교통과 교육, 일자리 정책이 함께 설계되지 않으면서 잠재력이 방치됐다"며, 그 결과 출퇴근 불편과 생활 여건의 한계가 반복돼 왔다고 진단했다.
서영학 출마예정자는 "율촌 문제는 단순한 택지 문제가 아니라, 여수 정책이 얼마나 분절적으로 운영돼 왔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산업단지와 주거지, 청년 정책을 하나의 구조로 묶지 않으면 같은 실패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율촌을 다시 살리는 일은 특정 지역 개발이 아니라, 여수 전체 정책을 설계형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이제는 관리하는 행정이 아니라, 구조를 짜는 행정으로 바뀌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도시는 일자리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문화와 예술이 일상에 스며들 때 사람은 머물고, 도시는 숨을 쉰다"고 말했다. 또 "산업과 주거, 일자리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이 함께 설계되는 도시가 돼야 여수가 다시 선택받을 수 있다"며 "경제 구조 전환의 끝에는 결국 시민의 삶과 도시의 품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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