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확대하는 알파벳, 300억달러 넘는 채권 발행…자본 지출 1850억달러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 Inc.)의 채권 발행 규모가 300억달러(약 43조8000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9일(현지시간) 조달한 200억달러(약 29조2000억원)에서 확대된 규모다.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글로벌 채권 발행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10일(현지시간) 유럽 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으로 약 110억달러(약 16조원)를 추가 조달했다. 블룸버그는 알파벳의 전체 조달 규모가 약 320억달러(약 46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관계자들은 “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술 대기업들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파벳은 최근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자본 지출이 최대 1850억달러(약 2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5년 지출의 두 배 이상이다.
아마존(Amazon),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로 구성된 하이퍼스케일러 그룹은 2026년 총 7000억달러(약 1022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가의 반도체, 대규모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자유 현금 흐름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라클(Oracle)은 지난주 250억달러(약 36조5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으로 2026년 기술 기업들의 자금 조달 경쟁을 시작했다. 이어 메타도 대규모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며, 이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알파벳은 이미 지난해 11월 250억달러(약 36조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장기 부채를 465억달러(약 68조원)로 늘렸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는 매우 건전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면서 책임감 있게 투자할 것”이라며 “총 투자 규모를 면밀히 검토하며 적절히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