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한국 우는 동안 '金' 폰타나는 웃었다…통산 12번째 메달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아나 폰타나(36·이탈리아)가 개인 통산 동계올림픽 메달 숫자를 12개로 늘렸다. 이탈리아 동료들과 함께 혼성 계주 우승을 일구며 이 종목 최다 메달리스트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폰타나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선에서 2분39초019를 기록하고 캐나다와 벨기에, 중국을 제쳤다. 이 종목에서 한국은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폰타나는 쇼트트랙에서만 통산 12개의 메달을 따내는 업적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로 압도적인 최다 기록이다. 특히 금메달이 없던 혼성 계주에서도 우승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폰타나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통해 처음 존재감을 알렸다. 당시 나이 열다섯.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을 거치며 이탈리아 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6번째 올림픽을 앞둔 폰타나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고관절 부상으로 얼마 전까지 실전조차 소화하지 못했다. 다행히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빙판으로 돌아왔고, 지난달 유럽선수권 1500m를 제패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폰타나는 지난 3일 공개된 대회 조직위원회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밀라노 출격을 공식화했다. 또 이 자리에서 자신의 20년 쇼트트랙 인생을 되돌아보며 성장 과정을 회고했다. 20년 전 역대 최연소 이탈리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폰타나는 “그때는 올림픽 출전, 더 나아가 올림픽 메달의 깊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빨리 스케이트를 타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폰타나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추가하며 이탈리아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제 하나만 더 추가하면 동·하계를 통틀어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한다. 그렇다면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 될까. 폰타나는 “이번이 내 마지막 대회가 되리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열정이 식지 않고 한계에 다다랐다고 느끼지 않는 한, 계속해서 빙판을 지키겠다”고 했다.
밀라노=박린·김효경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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