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업황 안갯속?…50대 희망퇴직 받는 HMM [재계톡톡]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6. 2. 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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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 업체 HMM이 희망퇴직을 받기로 해 해운 업계가 시끌시끌하다.

해운 업계에 따르면 HMM은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 신청을 받는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신청자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라 월 기본급 24개월치 이상 위로금을 지급한다. HMM 관계자는 “조직을 선순환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만 5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HMM이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2022년 말에 이어 3년여 만이다.

HMM이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든 것은 글로벌 해운 경기가 불안해진 영향이 크다. 지난 1월 30일 기준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1457.86) 대비 141.11포인트 내린 1316.7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2000포인트 수준까지 치솟은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30%가량 떨어진 수치다.

향후 전망도 불안하다. 올해까지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한 총 1000만TEU 규모 신조 컨테이너선 인도가 예정돼 당분간 공급 과잉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다.

시장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HMM 매각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HMM 본사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희망퇴직까지 진행해 인수 후보 입장에선 챙겨봐야 할 변수가 적잖다”며 “올해 HMM 실적이 부진할 경우 매각이 더욱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7호·설합본호(2026.02.11~02.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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