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5번타자-폰세 5선발' MLB 닷컴의 개막 라인업 예측...김혜성은 벤치, 와이스·앤더슨도 선발 로테 탈락?

배지헌 기자 2026. 2. 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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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5번타자 우익수 예상
-폰세 5선발, 와이스·앤더슨 제외
-김혜성·김하성·송성문 모두 베스트9 탈락
메이저리그 2루타 1위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더게이트]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앞두고 KBO리그 출신 빅리거들이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확실한 팀의 중심 타자로 공인받은 반면, LA 다저스 김혜성은 개막전 예상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험난한 경쟁을 예고했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30개 구단 개막 예상 라인업과 선발 로테이션"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혜성의 스타팅 라인업 제외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 3홈런, 13도루를 기록하며 빅리그 적응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MLB닷컴이 예상한 다저스의 주전 2루수 자리는 베테랑 미겔 로하스에게 돌아갔다.
김혜성은 올 시즌 타율 0.280에 OPS 0.699를 기록했다. (사진=김혜성 SNS)

김혜성 라인업 제외, 이정후는 5번 타자 우익수 배치

매체는 로하스를 9번 타자 2루수로 꼽으며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수술로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작할 경우, 로하스가 2루수 경쟁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9회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우승의 발판을 놓은 주역이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김혜성에 대해 "주전으로 자리 잡으려면 스윙 메커니즘을 더 다듬어야 한다"며 "존 아래로 벗어나는 유인구에 방망이가 자주 나가고, 존 안의 공을 강한 타구로 연결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시범경기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스윙 개조까지 완수해야 하는 점이 관건이다.

반면 해리슨 베이더 영입으로 포지션을 옮긴 이정후는 5번 타자 우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4인 가운데 유일하게 예상 개막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정후다. 올시즌 중견수에서 코너 외야수로 이동하는 만큼 타격에서의 장타 생산력이 더욱 중요할 전망. 이정후의 지난해 OPS 0.735는 중견수 평균(0.695)보다는 높지만, 우익수 평균(0.730)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부상 악재로 개막 엔트리 진입이 무산된 선수들도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은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수술로 최소 5개월의 재활이 필요해 명단에서 빠졌다. 그 자리는 마우리시오 듀본이 메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 역시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MLB닷컴은 송성문 대신 좌완 투수 상대 강점이 있는 미겔 안두하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왼쪽부터) 라이언 와이스, 코디 폰세,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폰세 5선발 예상, 앤더슨·와이스는 로테이션 제외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하고 화려하게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역수출 외국인 투수들 사이에서도 소속팀 내 입지에 따라 온도 차가 감지됐다. 가장 밝은 전망이 나온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출신 코디 폰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20억원)라는 KBO 역수출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은 폰세는 딜런 시즈, 케빈 가우스먼, 셰인 비버, 트레이 예세비지에 이어 당당히 5선발로 낙점받았다.

MLB닷컴은 "폰세는 선발 보직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계약했기에, 기존 선발진의 한 축이었던 호세 베리오스가 6선발로 밀려나는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화에서 17승 1패, 252탈삼진으로 MVP와 최동원상을 거머쥔 폰세가 '존경하는 선배' 류현진의 발자취를 따라 토론토 마운드의 주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반면, SSG 랜더스의 에이스였던 드류 앤더슨은 보직이 불투명해졌다. 앤더슨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년 700만 달러(약 98억원)에 계약하며 선발 한 자리를 노렸다. 하지만 디트로이트가 FA 대어 프램버 발데스를 전격 영입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5선발 후보였던 앤더슨은 '2선발' 발데스 합류로 백업 선발 혹은 불펜 자원으로 밀려날 전망. MLB닷컴은 "기존 선발진에 부상 등 변수가 생겨야 앤더슨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며 험난한 스프링 트레이닝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은 라이언 와이스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휴스턴은 헌터 브라운을 필두로 일본 출신 이마이 타츠야,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등 선발 자원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매체는 와이스가 "맥컬러스 주니어, 아리게티, 콜튼 고든, AJ 블루바, 네이트 피어슨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계 메이저리거선수 중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JJ 웨더홀트가 7번타자 2루수로 이름을 올려 높은 기대치를 증명했다. 반면 한국야구 WBC 대표팀 멤버인 외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와 내야수 션 위트컴(휴스턴)은 소속팀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물론 MLB닷컴의 개막 예상 라인업은 어디까지나 전망일 뿐, 스프링 트레이닝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현재 예상 라인업에서 제외된 한국 선수들이 2월 시범경기와 WB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개막일 실제 라인업은 지금과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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