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이코노미스트 "AI 버블 붕괴 대응할 헤지수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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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버블 붕괴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을 보호할 '헤지(위험회피)' 수단은 그 어느 때보다 찾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천문학적인 비용 지출에 겁을 먹고 있으나 문제는 주식 시장이 무너질 때 숨을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현재 화려한 AI 기술주가 흔들릴 때는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기업이나 부채가 적고 이익이 꾸준한 '지루한 주식'으로 갈아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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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인공지능(AI) 버블 붕괴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을 보호할 '헤지(위험회피)' 수단은 그 어느 때보다 찾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0일 "AI 기술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이미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알파벳(NAS: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메타(NAS:META), 아마존닷컴(NAS:AMZN) 등 빅테크 4사는 향후 1년간 AI 개발에 총 6천600억 달러(약 961조 원)를 쏟아붓겠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천문학적인 비용 지출에 겁을 먹고 있으나 문제는 주식 시장이 무너질 때 숨을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최근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고, '디지털 금'이라던 비트코인 역시 변동성이 극심한 상태다.
가장 믿음직한 방패였던 '국채'마저 효력을 의심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주가가 폭락하면 금리가 내려가 채권 가격이 올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했던 2022년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 시 이익을 얻는 '풋옵션(Put Option)' 매수도 답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향후 1년간 손실을 10%로 제한하는 S&P 500 지수 풋옵션의 가격은 현재 보호 대상 자산 금액의 3.6% 수준이다.
이는 투자자가 수익률의 3.6%포인트를 포기할 의사가 있다면 시장 붕괴로부터 자산을 보호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러한 헤지 전략의 성과가 행사가격과 만기일(Expiration Date)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닷컴 버블 당시(1996~2002년) 비싼 보험료를 내고 풋옵션으로 헤지한 포트폴리오는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보다 수익률이 저조하거나 비슷했다.
역설적으로 주식 시장의 붕괴를 막는 최고의 방패는 '또 다른 주식'이다.
골드만삭스가 닷컴 버블 시기를 분석한 결과,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은 현금이나 채권이 아닌 ▲저변동성(Low Volatility) 주식 ▲배당 귀족주(Dividend Aristocrats) ▲우량주(Quality Stocks)였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S&P 500 지수와 '저변동성 주식(변동성이 낮은 100개 종목)'을 50대 50으로 섞은 포트폴리오는 S&P 500지수만 들고 있을 때보다 초과 수익률이 2배나 높았다.
현재 화려한 AI 기술주가 흔들릴 때는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기업이나 부채가 적고 이익이 꾸준한 '지루한 주식'으로 갈아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jang7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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