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베팅 접었다”…코스피 질주에 인버스 팔고 레버리지 담는 개미들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6. 2. 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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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이후 대전환
레버리지 ETF 대거 매수
연초 이후 코스피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증시 하락에 베팅하던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초 이후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하락장에 베팅하던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다만 인버스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레버리지 상품으로 이동하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투자 리스크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2월 3~9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는 코스피200 지수를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1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KODEX 인버스’(-500억원), ‘KODEX 코스닥150 인버스’(-442억원) 등 인버스 상품이 순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코스피가 5000선 돌파를 앞두고 있던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 ETF를 대거 사들였다. 당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3주 연속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지만 최근에는 순위에서 밀려났다.

인버스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레버리지 ETF로 이동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번 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200지수 일별 수익률을 2배씩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38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코스피 상승 시 이익을 얻는 ‘KODEX 200’을 3436억원, ‘TIGER 200’을 1099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약 1699억원어치를 담았다.

개별 종목 매매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본격적인 순매수로 돌아섰다. 연초 이후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규모는 약 5조8900억원이었지만 이 가운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사들인 금액만 12조원을 웃돌았다.

특히 매수세는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개인 순매수 상위 ETF에는 ‘TIGER 반도체TOP10’(3215억원),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1510억원), ‘KODEX 반도체 레버리지’(1453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개별 종목에서도 SK하이닉스(4조4938억원), 삼성전자(3조8026억원)가 나란히 순매수 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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