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절벽에 등 돌린 예금족…연 3%대 수익률 ‘파킹형 ETF’로 몰려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6. 2. 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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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머니마켓액티브’ 올해 1조원 유입
5대 은행 요구불예금 한 달 새 30조원 감소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식시장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 ‘파킹 통장’에 머물던 대기 자금이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파킹형 ETF는 자금을 잠시 ‘주차’하듯 단기 운용하기에 적합한 상품으로 예금 대비 높은 유동성과 편의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하루만 보유해도 수익이 누적되는 구조라 시장 변동성이 클 때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대표적인 파킹형 ETF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는 올해 들어서만 1조422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해당 ETF의 순자산 규모는 7조7000억원대로 국내 전체 ETF 가운데 5위 수준이다. 이 상품은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최근 1년 수익률은 연 3.01%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단기 자금 운용 수단으로 활용되는 ‘KODEX CD금리 액티브’, ‘TIGER CD금리 투자 KIS’ 등의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연 2.71%, 연 2.66% 수준을 기록했다.

파킹형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으면서도 CD·CP·MMF 등 변동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금리 흐름이 빠르게 반영되고 환금성이 높아 증시 방향성이 불확실할 때 투자자들이 대기 자금을 운용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며 변동성 장세에서 ‘현금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은행권 파킹 통장에 대한 매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43조원으로 한 달 사이 30조7000억원이 감소했다. 예금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고금리를 내세운 파킹 통장도 실제로는 적용 구간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의 파킹 통장은 일정 금액까지만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그 이상 예치금에 대해서는 금리가 크게 낮아지는 ‘금리 절벽’ 구조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연 7% 금리를 내세운 OK저축은행 ‘OK짠테크통장2’는 50만원까지만 최고 금리가 적용된다. 이후 500만원 이하 구간에는 최고 연 2.8%, 5000만원 이하 구간에는 최고 연 2.1%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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