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한 달 교통권 7000원이라 한 시장 후보…비판 일자 "말실수"

다음 달 치러지는 프랑스 파리 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파리 지역 대중교통 이용료를 잘못 말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프랑스 극우 정당 르콩케트의 파리 시장 후보 사라 크나포(32) 유럽의회 의원은 8일(현지시간) 오후 BFM TV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파리 지역 교통카드 나비고의 한 달 정액권 금액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크나포 후보는 "연간 52유로(약 9만원)"라고 답했다. 크나포 후보가 생각하는 가격대로라면 한 달 교통권은 약 4유로(약 7000원)여야 한다.
그러나 올해 1월 1일부터 인상된 파리 교통카드 나비고의 월간 정액권은 90.80유로(약 15만원)다. 연간권은 크나포 후보가 말한 52유로의 약 20배인 998.80유로(약 173만원)다.
크나포 후보는 진행자가 파리가 연고지인 프랑스 프로축구리그 파리생제르맹(PSG) 소속 선수 세 명의 이름을 말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이날 TV 출연 이후 PSG와 마르세유의 경기 관람 일정이 있었다.
이후 크나포 후보는 SNS에 올린 영상에서 "큰 말실수를 했다"고 변명했다. 자신이 말한 나비고 금액은 고용주에게 나비고 요금의 절반을 지원받는 직장인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라며 "나는 근로자가 아니어서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어쨌든 50%, 50유로는 제공되는 서비스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파리 지하철이 "비위생적이고 더럽고 위험하다"고 둘러댔다.
그는 또 이날 PSG의 경기를 관람한 모습도 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영상 말미에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PSG 선발 명단을 확인하고는 "선수 이름을 복습 중"이라고 했다.
이러한 크나포 후보를 두고 경쟁 정당들에선 "파리 시민들의 일상에 대한 무지", "파리 시장 후보 자격이 없다", "극우 부르주아"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도 "연간 52유로? 어느 행성 이야기냐", "이 사람은 대중교통을 안 타나? 파리에서 어떻게 이동하는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간 르몽드는 엘리트 양성기관인 국립행정학교(ENA) 출신의 크나포 후보가 택시로만 이동하며 선거 운동을 위해 시청역 지하철에서 '연출'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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