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통한 평화” 코드 맞추기

임성수 2026. 2. 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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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향해 "압도적인 대승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는 선거를 앞둔 지난 6일 "(다카이치는) 이미 강력하고 현명한 지도자임을 입증했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완전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다카이치를 지지하는 글에서 "국가안보 외에도 미국과 일본은 양국 모두에 큰 이익이 되는 매우 실질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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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카이치 총선 압승 축하 메시지 WSJ “中 공세에 동맹 강화 인식 반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보수적 의제 추진’을 강조하며 축하의 뜻을 밝힌 반면 중국 외교부는 “군국주의 전철을 밟지 말라”며 경고 메시지를 냈다. 사진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에 정박된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향해 “압도적인 대승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중의원 선거 직전 지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결과가 나온 후 ‘보수적 의제 추진’을 강조하며 코드를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오늘 치러진 매우 중요한 투표에서 압도적 대승을 거둔 다카이치 총리와 그녀의 연립정권(Coalition)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며 “선거를 치르기로 한 대담하고 현명한 결정은 큰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힘을 통한 평화’라는 보수적 의제를 추진하는 데 위대한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트럼프와 다카이치는 지난해 10월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다카이치는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며 ‘환심외교’에 열중했다. 두 정상은 함께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는 선거를 앞둔 지난 6일 “(다카이치는) 이미 강력하고 현명한 지도자임을 입증했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완전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동안 코드가 통하는 인사들을 노골적으로 지지해 왔다.

이처럼 ‘다카이치 띄우기’에 나선 건 일본의 막대한 대미투자 약속과도 연결된다. 트럼프는 일본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춰주는 대신 5500억 달러 대미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트럼프는 다카이치를 지지하는 글에서 “국가안보 외에도 미국과 일본은 양국 모두에 큰 이익이 되는 매우 실질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일의 막대한 투자도 언급했다.

트럼프가 관세를 다시 25%로 올리겠다고 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대미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이달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내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사업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는 다음 달 미·일 정상회담 일정도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트럼프가 ‘힘을 통한 평화’를 거론한 건 다카이치의 ‘보통국가’에 대한 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다카이치는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평화헌법을 개정해 역내에서 중국을 견제하며 군사 대국화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존 동맹국들이 미국과 갈등을 빚는 것과 달리 일본은 동맹을 강화한다며 “이는 일본의 현실주의적 접근을 보여주는 동시에 점점 더 공세적으로 나서는 중국과 직면한 상황에서 동맹을 느슨하게 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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