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남긴 질방귀, 소리 안 나게 하려면? [미혼여성들을 위한 여성의학(산부인과) 정보]
요실금 동반 질음은 골반근육과 질근육이 이완된 증거, 질 축소성형으로 교정 가능

중년 여성 A씨는 최근 중요한 모임에 나갔다가, 질방귀 때문에 무척 당황했다. 뒤늦게 온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느라 앉았다 일어서는데, 주변이 조용해서 ‘부르륵’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 것이다. 그때는 ‘아닌 척, 못 들은 척’ 하긴 했지만, 또 그런 일이 생길까 봐 당분간 집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날 지경이라고 한다.
이처럼 앉았다 일어설 때 방귀는 아닌데, 방귀처럼 소리가 나는 것을 ‘질방귀’라고 부른다. 외부에서 질 속으로 들어간 공기가 질 속에서 압축되며 새어 나오데, 골반근육과 질근육이 늘어나서 이완된 질 안으로 계속 들어간 공기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출산을 경험한 중년 여성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방귀는 항문 괄약근을 조이면 참을 수 있지만, 질음은 참거나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들에게는 작지 않은 불편이다. 또한 질음이 생길 만큼 질 근육과 골반근육이 늘어난 상태라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는 요실금과 질 이완 증상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민망한 소리나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거나 여러 사람과 함께 이용하는 시설에서 운동할 때 방해되는 것은 물론, 심리적 불안감과 성적 자존감 손상까지. 질음과 요실금은 중년 이후 여성의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더하는 골칫거리다.
골반근육과 질근육 회복을 돕는 케겔운동은 가벼운 요실금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케겔운동은 입구 근육만 강화하고 실제 공기가 들어차는 공간까지 줄어들게 할 수는 없으므로 질음의 예방효과에는 제한적이다. 이처럼 요실금을 동반한 질음은 질 근육과 골반 근육의 이완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상이므로, 빈도가 잦고 소리가 크다면 근본적인 교정을 위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이완된 근육상태를 장기간 방치하면 세균 역류로 인해 질염이 생기거나 재발하기 쉽다. 노화로 인한 퇴행증상인 만큼 치료 없이 장기간 경과하면, 나중에는 골반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되어야 할 자궁, 방광 등이 밑으로 빠져나오는 골반장기탈출증으로 악화할 우려도 커진다. 일명 이쁜이수술로도 불리는 질축소 여성성형은 질음 예방, 요실금 증상 완화 및 예방, 위생 개선 및 질염 예방, 성생활의 만족도 향상 등 수술 후 다방면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다.
질음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싶다면 우선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원인과 경중 정도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다. 점막의 탄력 저하나 돌기 소실이 원인일 수 있고, 근육 이완이나 호르몬의 영향 때문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골반근육 및 회음부는 신경이 많이 지나가는 예민한 부위이고 흉터가 생기기 쉬워, 수술에 앞서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통증이 크거나 효과가 체감되지 않아 민감한 부위를 다시 수술해야 하는 일을 피하려면, 최저가 비용 검색보다는 수술 후기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수술할 집도의로부터 직접 꼼꼼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 집도 의사의 수술 경력과 수술법이 검증되었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근육의 이완 정도와 질 점막 상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종합적 진단 후 검증된 방법으로 시술이 가능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에게 꼭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 수술 만족도가 높다.
출산 과정에서 질 근육에 손상을 입은 여성은 '근육 복원술'을, 출산 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질 점막이 약해지면서 건강한 점막 돌기가 소실된 경우에는 '점막돌기 복원술'을 시행하는 등 환자 맞춤형 질축소성형을 시행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치료를 할 때 콜드나이프와 지혈용 레이저를 병행하고, 국소 마치와 회음신경 차단, 내시경용 수면 마취를 병행하면 빠른 회복과 화상 흉터 예방,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질 내에 이물질을 주입하는 필러 시술이나 임플란트 시술처럼 시술 간편성이 과장된 방법을 충동적으로 선택하는 것보다는 오랜 시간 검증된 치료방법 위주로 결정하는 것이 안전성 확보 및 치료 효과의 지속 측면에서도 더 효과적일 것이다.
/기고자: 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김화정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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