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100세 시대, 팔꿈치 통증 방치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2026. 2. 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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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됐다.

그중에서도 흔히 지나치기 쉬운 팔꿈치 통증은 노년의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문제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팔 전체로 통증이 퍼지거나 야간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참거나 방치하지 않고, 조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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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흥병원 정형외과전문의 정국상 의무원장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됐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지금,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의 핵심은 근골격계 건강이다. 그중에서도 흔히 지나치기 쉬운 팔꿈치 통증은 노년의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문제다.

팔꿈치는 손과 손목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관절로, 일상에서 반복 사용되는 부위다.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중·장년 이후에는 작은 무리에도 통증이 쉽게 발생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다. 이름 때문에 특정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만 생긴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집안일, 컴퓨터 사용, 요리 등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염증이나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물건을 들 때 통증이 심해지고, 문고리를 돌리거나 컵을 쥘 때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팔 전체로 통증이 퍼지거나 야간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골프 엘보는 팔꿈치 안쪽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손목을 구부리거나 물건을 당길 때 통증이 심해지며, 증상이 심한 경우 손끝 저림 같은 신경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두 질환 모두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져 일상생활과 자립적인 활동을 어렵게 만든다.

치료의 기본은 '단계적 접근'이다.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활동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냉찜질과 물리치료, 약물치료로 통증과 염증을 줄이고, 증상이 완화되면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한다.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사 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장기간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힘줄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참거나 방치하지 않고, 조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다.

팔꿈치 엘보는 단순히 '아픈 팔꿈치'가 아니다. 밥을 먹고, 물건을 들고, 문을 여는 일상적인 행동 하나하나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근골격계 건강은 초고령사회에서 활력 있고 독립적인 노년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작은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자. 평소 팔과 손의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적절한 운동으로 예방에 힘쓰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위한 첫걸음이다. 아프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지혜가 필요하다.

부산세흥병원 정국상 정형외과 전문의.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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