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화재로 사라지는 동네, 강남 구룡마을

정남준 2026. 2. 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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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구룡마을은 오랜 시간 강남의 개발 과정 속에서도 남겨진 공간이었다.

구룡마을의 화재는 한 동네의 소실로 끝나는 사건이 아니다.

화재로 사라지는 동네, 강남 구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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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화재로 잿더미 위에 남겨진 사람들… 화재 이주민들 이구동성 "주거권도 인권이다"

[정남준 기자]

 2026년 2월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 지난 1월 16일 발생한 화재로 수많은 판잣집이 불에 타며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철골 구조물과 무너진 목재, 녹아내린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곳이 누군가의 집이었음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 정남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마을 입구를 지나자 검게 그을린 잔해들이 눈에 들어왔다. 불에 타 무너진 집터 위로 뒤틀린 철골 구조물이 앙상한 형태로 남아 있었고, 깨진 그릇과 녹아내린 플라스틱, 타버린 가재도구들이 뒤엉켜 있었다. 사람이 살던 자리라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은 생활의 흔적들이 말해주고 있었다.

지난 1월 16일 발생한 화재는 이곳의 일상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좁은 골목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던 판잣집들은 불길에 취약했고, 화재는 빠르게 번졌다. 주민들은 급히 몸만 빠져나왔고, 많은 이들이 평생 살아온 집과 살림을 그대로 두고 떠나야 했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화재 이후 주민들은 인근 체육관과 임시 보호시설,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흩어졌다. 머물 곳은 마련되었지만, 그곳이 언제까지 가능한지, 이후 어디에서 살아가게 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삶의 기반을 잃은 사람들에게 재난 이후의 시간은 단순한 복구가 아니라, 다시 삶을 시작해야 하는 막막한 시간이다.

구룡마을은 오랜 시간 강남의 개발 과정 속에서도 남겨진 공간이었다. 주변에는 고층 아파트와 현대적인 도시 시설이 들어섰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낮은 판잣집과 좁은 골목이 이어져 있었다. 화려한 도시의 풍경과 대비되는 이 마을은 많은 이들에게 삶의 마지막 보금자리이기도 했다.

불과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에는 수십억 원대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화재 한 번으로 삶의 기반 전체가 무너질 수 있었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주거의 조건과 안전은 크게 달랐다. 재난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이후의 삶은 결코 같지 않았다.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도 화재 현장은 그대로 남아 있다. 철거되지 않은 잔해와 그을린 구조물들은 이곳에 사람들이 살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집은 사라졌지만, 그곳에서 살아온 시간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구룡마을의 화재는 한 동네의 소실로 끝나는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에서 주거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누구의 삶이 얼마나 보호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잿더미 위에 남겨진 것은 타버린 집의 흔적만이 아니다. 그곳에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삶이 있었고, 지금도 그 삶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더 이상 그 자리에서 이어질 수 없게 되었을 뿐이다.

화재로 사라지는 동네, 강남 구룡마을. 그 자리에서 남겨진 질문은 여전히 무겁다. 인간에게 집은 무엇이며, 그 권리는 누구에게까지 보장되고 있는가.
 2026년 2월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 지난 1월 16일 발생한 화재로 수많은 판잣집이 불에 타며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철골 구조물과 무너진 목재, 녹아내린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곳이 누군가의 집이었음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 정남준
 2026년 2월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 지난 1월 16일 발생한 화재로 수많은 판잣집이 불에 타며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철골 구조물과 무너진 목재, 녹아내린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곳이 누군가의 집이었음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 정남준
 2026년 2월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 지난 1월 16일 발생한 화재로 수많은 판잣집이 불에 타며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철골 구조물과 무너진 목재, 녹아내린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곳이 누군가의 집이었음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 정남준
 2026년 2월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 지난 1월 16일 발생한 화재로 수많은 판잣집이 불에 타며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철골 구조물과 무너진 목재, 녹아내린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곳이 누군가의 집이었음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 정남준
 2026년 2월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 지난 1월 16일 발생한 화재로 수많은 판잣집이 불에 타며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철골 구조물과 무너진 목재, 녹아내린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곳이 누군가의 집이었음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 정남준
 2026년 2월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 지난 1월 16일 발생한 화재로 수많은 판잣집이 불에 타며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철골 구조물과 무너진 목재, 녹아내린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곳이 누군가의 집이었음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 정남준
 2026년 2월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 지난 1월 16일 발생한 화재로 수많은 판잣집이 불에 타며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철골 구조물과 무너진 목재, 녹아내린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곳이 누군가의 집이었음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 정남준
 2026년 2월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 지난 1월 16일 발생한 화재로 수많은 판잣집이 불에 타며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철골 구조물과 무너진 목재, 녹아내린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곳이 누군가의 집이었음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 정남준
 2026년 2월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 지난 1월 16일 발생한 화재로 수많은 판잣집이 불에 타며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철골 구조물과 무너진 목재, 녹아내린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곳이 누군가의 집이었음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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