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필요 없다" 中 또 다른 실험…'신기술'만 있으면 박사 된다

임주형 2026. 2. 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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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논문 대신 신기술로 학위를 인정받는 일명 '실천성과(실무) 박사' 학위를 배출하면서 국제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실무 박사는 반도체, 양자컴퓨터 등 전략 산업을 중점으로 양성될 계획이다.

실무 박사는 중국 정부가 2010년 엘리트 엔지니어를 집중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개혁 추진 과정에서 도입됐다. 논문 대신 신기술, 신제품을 만든 학생에게 박사 학위를 부여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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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신제품으로 박사 학위 부여
이미 2만명 넘는 학생 선발돼

중국이 논문 대신 신기술로 학위를 인정받는 일명 '실천성과(실무) 박사' 학위를 배출하면서 국제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실무 박사는 반도체, 양자컴퓨터 등 전략 산업을 중점으로 양성될 계획이다.

영국계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중국의 실무 박사 과정을 분석했다. 실무 박사는 중국 정부가 2010년 엘리트 엔지니어를 집중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개혁 추진 과정에서 도입됐다. 논문 대신 신기술, 신제품을 만든 학생에게 박사 학위를 부여하는 제도다. 2022년 중국 대학들이 관련 과정을 개설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논문 심사 없이 박사 학위를 발급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실무 박사 학위를 받은 한 엔지니어가 고안한 파일론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교량. 중국글로벌텔레비전네트워크(CCTN) 인스타그램 캡처

네이처는 1호 실무 박사들의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했다. 토목건축학 박사 정씨는 송전탑, 교량 등에 설치되는 파일론을 레고 블록처럼 조립할 수 있는 신공법을 고안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다른 학생은 원자로 제조에 쓰이는 진공 레이저 관련 용접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박사가 됐다.

실무 박사는 기존 학위 심사 제도가 현실과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 만들어졌다. 공학은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장애물을 극복하는 '문제 해결 능력'에 있지, 이론 중심인 논문으로 공학 박사의 실력을 평가할 순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궈퉁 동난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매체에 "학생들이 중국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하거나 기술적 병 현상이 있는 산업 분야에서 실생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학생이 실질적 연구를 수행하도록 이끌어주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실무 박사는 2022년 이후 60개 대학, 100여개 기업이 협력해 2만명 넘는 학생을 선발했다.

그러나 실무 박사 과정에 대한 우려도 있다. 쑨위타오 다롄이공대 교수는 "우수 논문을 가리는 것보다 우수 기술 심사가 훨씬 힘들다"며 "특정한 기술이 산업에 실질적 도약을 가져올지 판단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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