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늘어나는 생산량…못 따라가는 인력 수급

정혜리 기자 2026. 2. 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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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국내 목표 50만대 이상
회사측, 발탁채용으로 인력 조달
지원자 모집 인원 절반도 못미쳐
노동현장 “채용방식 개선” 목소리
▲ 한국지엠. /인천일보DB

한국지엠이 올해 부평공장 생산량 증량과 50만대 생산 돌파를 계획하는 가운데, 현장의 인력 수급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회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발탁 채용'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채용에서 지원자가 모집 인원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노동 현장에서는 채용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한국지엠은 지난달 107명 규모의 발탁 채용 절차를 마쳤다.

해당 채용은 부평과 창원공장을 근무지로 하는 생산직 발탁 채용으로,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노동자들이 대상으로 거론됐다.<인천일보 1월14일자 8면 '철수설 돌았던 '한국지엠'…대규모 채용 움직임'>

하지만 실제 현장에 배치된 인원은 48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발탁 채용은 사실상 끝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발탁 채용을 통해 현장으로 돌아올 인원은 이미 대부분 돌아왔다는 의미다.

실제 최근 약 3년간 발탁 채용으로 정규직 전환한 인원 규모가 1300명 수준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촉탁 재고용도 일부 진행됐으나, 아직은 소규모에 그치고 있다.

생산 현장에선 인력 부족 문제가 이어지는 와중에 회사의 발탁 채용 기조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올해는 인천 부평과 경남 창원 두 공장을 합쳐 50만대가 넘는 생산량을 계획하고 있어, 생산 인력 수혈과 이를 위한 채용 방식의 다변화가 과제로 꼽힌다.

부평공장의 올해 생산 계획은 25만3000대인데, 이는 지난해 생산량인 약 21만9000대와 비교해 3만4000대(15.5%)가량 많은 규모다. 또 같은 해 목표로 잡았던 24만8000대보다도 5000대(2.0%) 많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공장을 100% 가동한다는 건 현재 상상도 못 한다"며 "가동률이 100%가 나와야 50만대를 생산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 목표 미달은 회사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파업보다 인원 부족, 기계 고장으로 인한 영향이 더 크다"며 "발탁 채용으로는 오더라도 소수일 거다. 직업훈련소에 있는 인원을 신규 채용하거나, 그도 모자라면 공채를 하도록 회사에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지엠 측 관계자는 "회사는 정규직 전환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발탁 채용을 진행하는 것도 있다"며 "신규 공채가 없는 상황에서는 (발탁 채용이) 최선의 방식이어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 현장에서 인력 채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관련해서는,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서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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