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최후통첩 "13일까지 합당 정하라"…민주 "조속히 정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13일 전에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13일까지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는 배수진도 쳤다.
지난달 22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깜짝 합당 제안을 한 뒤 보름이 넘도록 민주당 내부 논란만 커지자, 조 대표가 최후통첩으로 논의에 재차 불을 지핀 것이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합당을) 공식적으로 결정하면, 대표 간 만남이 있어야 한다”며 정 대표와의 회동도 요구했다. 이에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가급적 조속히 합당 추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범여권 내부 권력 투쟁 양상마저 보였다. 처음엔 정 대표가 의견 수렴 절차 없이 합당을 꺼냈다는 ‘월권 논란’이 제기됐고, 최근엔 지지층 일각에서 “정청래의 민주당을 만들려 한다”는 음모론과 ‘김어준 기획설’이 나왔다. 여기에 합당 후 혁신당 측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한다는 계획이 담긴 이른바 ‘합당 문서’가 지난 6일 공개되자, ‘정청래·조국 밀약설’까지 등장했다.
조 대표는 간담회에서 “권력투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합당 제안을 받은 우당(友黨)인 혁신당과 대표인 저에 대해 허위와 비방을 퍼부었다”며 “어떠한 밀약도 없었고, 어떤 지분 논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거론되지 않았던 지분 논의를 들먹이며 ‘줄 지분이 없다’고 비난하는 행태는 모욕적”이라고 했다. 혁신당 관계자는 “합당이 되든 말든 뭐가 정해져야 지방선거를 준비하지 않겠느냐”며 “설 연휴 전엔 결론이 나야 해 논의를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합당엔 진전 없이 논란만 커지면서 ‘민주당 2중대’ 이미지로 전락할 수 있단 위기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설 연휴 전’으로 기한을 설정한 조 대표는 민주당에 “합당하지 않고 별도의 정당으로 선거 연대를 이룰 것인지, 아니면 선거 연대도 하지 않을 것인지, 또는 하나의 정당 안에서 가치와 비전 경쟁을 할 것인지 명확하게 선택해 달라”고 했다. ▶합당 ▶선거연대 ▶선거경쟁 등 3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것이다.
조 대표는 또 “(토지공개념 등에 대해) 국민의힘 인사들이 ‘빨갱이 비전’이라 비방했는데, (민주당도) 유사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지 밝혀달라”고 했다. 기초의원 2인 선거구제 폐지 등 정치개혁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 표명도 요구했다. 조 대표는 그간 “혁신당의 독자적·정치적 DNA가 보존되어야 한다”는 걸 ‘합당 원칙’으로 주장해 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2시간 동안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0일 의원총회에서 합당 여부를 최종 논의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합당 문제는 설 전에 어느 정도 방향을 정리해야 한다는 데 지도부 의견이 일치했다”며 “의원총회 의견을 종합해 듣고 지도부가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정 대표가 다른 참석자 의견을 경청했고, ‘의총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찬규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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