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서 난리더니…17일 만에 '시들'

이휘경 2026. 2. 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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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저트 시장에서 유행의 생명력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유행으로 오픈런 현상을 부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는 불과 2주 만에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유행이 빠르게 달아올랐다가 급격히 식는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두쫀쿠가 사라진 자리는 더 자극적이고 새로운 디저트가 곧 채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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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한국 디저트 시장에서 유행의 생명력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유행으로 오픈런 현상을 부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는 불과 2주 만에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매체는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어 트렌드를 토대로 주요 디저트 4종의 검색 빈도(7일 이동평균선 기준)를 분석해 유행 반감기를 추산한 결과, K-디저트의 수명 단축은 수치로도 확인됐다.

그 결과 2020∼2021년 인기를 끌었던 크로플은 검색량이 정점을 찍은 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기까지 163일이 걸렸다.

그러나 이후 유행한 디저트들은 속도가 달랐다. 2023년 탕후루의 반감기는 54일로 줄었고, 2024년 두바이 초콜릿은 13일, 지난해 말 등장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는 17일 만에 관심이 반 토막 났다.

불과 5년 사이 유행 지속 기간이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실제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재고 처리를 위한 할인 판매 글이 잇따르고 있고, 한때 각 매장의 재고 현황을 보여주며 화제가 됐던 토스의 '두쫀쿠 맵' 역시 여유 상태로 전환된 지 오래다.

전문가들은 이런 초단기 유행의 배경으로 SNS 중심의 소비 문화를 지목한다. 맛이나 완성도보다 숏폼 콘텐츠를 위한 '인증 소비'가 중심이 되면서 한 번 경험하면 빠르게 관심이 이동한다는 설명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숏츠 등 SNS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습관이 음식 소비와 결합돼 있다"며 "두쫀쿠를 한 번 경험하고 콘텐츠로 남기면 소비 목적이 끝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운 자영업자들이다. 뒤늦게 메뉴를 도입하거나 창업에 나섰다가 재고 부담을 떠안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유행이 빠르게 달아올랐다가 급격히 식는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두쫀쿠가 사라진 자리는 더 자극적이고 새로운 디저트가 곧 채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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