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2만개 오지급’…금융당국, 빗썸 전면 점검 착수

임성영 2026. 2. 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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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이용자 피해 상황과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정보분석원(FIU), 금융감독원은 7일 오후 3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빗썸의 사고 경위와 오지급 규모, 회수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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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부위원장 주재 긴급 점검회의
여타 거래소로 점검 범위 확대 예정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 전경. 쿠키뉴스DB.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이용자 피해 상황과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정보분석원(FIU), 금융감독원은 7일 오후 3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빗썸의 사고 경위와 오지급 규모, 회수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종오 금감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와 이재원 빗썸 대표, 김재진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부회장도 참석했다.

​앞서 빗썸은 지난 6일 오후 7시께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1인당 2000원이 아닌 2000비트코인(1970억원)을 지급하는 오류로, 이벤트 참여 고객 695명에게 총 62만비트코인을 잘못 입금했다. 당시 비트코인이 1개당 9800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지급 규모는 약 60조7600억원에 달한다. 빗썸은 같은 날 오후 7시20분쯤 오지급 사실을 인지해 7시35분부터 해당 계정의 거래 및 출금을 차단했고, 7일 오전 4시 기준 오지급 물량의 99.7%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공지문을 통해 “이벤트 지급 과정에서 수량 입력에 실수가 있었고 일부 고객에게 비정상적인 수량의 비트코인이 지급됐다”며 “오지급된 비트코인의 99% 이상을 회수했으며, 회수하지 못한 수량은 회사 보유 자산을 활용해 정확히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자산 지급 프로세스를 전면 재설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사고 직후 빗썸 내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급락하기도 했다. 오지급 물량 일부가 시장에 매도 물량으로 흘러 나오면서 6일 오후 7시30분쯤 빗썸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개당 8111만원까지 떨어 글로벌 시세 대비 10% 이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내 가격은 정상 범위로 복귀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다른 가상자산으로 매수세가 쏠리며 일부 알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등 시장 혼선도 빚어졌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가상자산의 취약성과 리스크가 여실히 드러난 사례”라며 “금감원은 전산사고로 인한 이용자 피해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빗썸이 신속한 피해 보상 조치를 취하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라”고 지시했다.

​금융위·FIU·금감원·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는 이번 사고 후속 조치를 위해 ‘긴급 대응반’을 구성하고 우선 빗썸의 가상자산 보유 및 운영 현황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한 뒤, 다른 거래소로 점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점검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즉시 금감원의 현장검사로 전환하는 한편, 가상자산 2단계법 논의와 연계해 외부기관의 정기 보유자산 점검 의무화, 전산사고 시 가상자산사업자의 무과실책임 명문화 등 제도 개선도 병행하기로 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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