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결 예타발표’ 늑장…“시민들 뿔났다”
시민들, 사비들여 현수막 제작, 포스터 게시 등 온·오프라인 확산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발표가 늦어지면서 이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상황이 4년 전 촛불집회에 버금가는 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6일 김포시와 지역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김병수 시장이 5500억원 지원 발표와 함께 시민들이 국회 국민청원을 중심으로 시민운동에 나서면서 서울지하철 5호선 예타발표 국면 전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골드라인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데다, 김포교통란 해소의 근본책 이라 불리는 서울지하철 5호선 예타 발표가 7개월 넘게 지연되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지옥철’이라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지난해 발생 환자수는 총 265명으로, 혼잡률은 최고 204%, 평균 185% 수준이다. 올해 1월에도 24명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극심한 혼잡이 지속되고 있다.
시민들은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중심으로 현수막을 걸거나 포스터 부착 등 서울지하철 5호선 예타발표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포시민이 작성한 국회 국민청원 동의는 현재 1만6000명을 훌쩍 넘고 있다.
특히 김포시 전역에 서울지하철 5호선 예타발표를 촉구하는 현수막과 국민동의청원을 독려하는 포스터 등이 걸리고 있고, 지역 커뮤니티 분위기도 서울지하철 5호선 국민청원 동참 운동으로 열기가 뜨겁다.
국회 국민청원을 작성한 김 모씨(양촌읍 거주)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살면서 느끼는 구조적인 교통 불편 때문에 국민청원을 하게 됐다”면서 “이런 상황이 몇 년째 반복되는데도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관련한 공식 발표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 주민 입장에서는 답답함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에 주민 목소리를 공론화하고자 청원을 올리게 됐다”며 “이번 청원은 김포시 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서북부 전체의 생활권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김포시 뿐 아니라 인천 서구 등 인접 지역 주민들과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청원 확산 운동에 나선 최 모씨(풍무동 거주)도 “김포 시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촉구에 나서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시민들이 직접 국민청원 포스터를 부착, 여러 아파트에서 국민청원운동에 뜻을 모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포골드라인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김병수 시장의 승부수도 정치권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3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촉구하며, 김포시가 사업비 5500억원을 직접 부담하겠다고 발표 한 바 있다.
김 시장은 이번 발표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경제성 보완은 물론, 건설폐기물 처리장 문제 해결과 검단 지역을 우회하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조정안에 동의하는 등 관계 기관과 수십 차례 협의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김포는 모든 준비를 마쳤고 이제 정부의 결단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 발표 후 대광위원장의 방문과 김민석 총리의 서울지하철 5호선 언급 등 정부 속도가 달라졌다는 반응도 감지되고 있다.
대광위원장은 지난 5일 김포 골드라인에 탑승해 “열차 증편과 버스 전용차로 확대 등 단기 대책은 임계치에 도달했다”면서 “2칸 열차로 운영되는 김포골드라인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수송이 가능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의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가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역,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김포의 심각한 교통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며 “사안을 세심하게 구체적으로 살피겠다”고 언급 한 바 있다.
한편 서울지하철 5호선 예타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김포시민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민운동이 4년 전 촛불집회에 버금가는 운동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포시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GTX-D 서울 직결·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을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간 바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은 방화역~김포한강2콤팩트시티까지 25.8㎞ 구간을 연장하고 10개 정거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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