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달러대로 추락? ‘섬뜩한 경고’
3만5200달러까지 추락할 거란 관측도

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 급락한 6만4000달러 선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6만1000달러(원화 약 9200만원)까지 밀리며 2024년 10월 말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쌓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은 물론,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점(12만5000달러)의 ‘반 토막’ 수준이다. 이더리움(-12.88%), 솔라나(-18.04%), XRP(-18.69%)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폭락했다.
시장 약세는 부진한 미국 고용 지표와 AI 부문 과잉 투자 우려가 겹친 탓이지만, 결정타는 미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이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4일 하원 청문회에서 비트코인 하락 방어를 위한 구제금융 가능성을 일축했다. 베센트 장관은 “재무장관이나 금융안정감시위원회(FSOC) 의장으로서 그럴 권한이 없으며, 정부는 법적 압수 물량만 보유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시장에서는 친(親)암호화폐 성향인 트럼프 행정부와 현물 ETF 자금 유입에 기댄 낙관론이 지정학적 긴장, ‘워시 효과’에 따른 긴축 공포와 맞물려 급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펀드 환매 요청 대응과 레버리지 청산이 맞물리며 매도세가 심화하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번 급락으로 비트코인의 자산 가치 방어력에도 의구심이 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1년 이후 비트코인 수익률(73%)은 금(164%)이나 나스닥100(82%)에 크게 못 미치며, 연초 대비 손실률은 30%에 육박한다. 조슈아 림 팔콘X 공동책임자는 “가치 저장 수단이자 헤지 자산으로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의 충격적 전망도 이어졌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는 “역겨운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었다”며 “비트코인이 순수 투기 자산임이 드러난 셈”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금·은 가격 폭락 역시 코인 손실 보전을 위한 포지션 청산 결과라며,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이 5만달러까지 추락할 거라고 예상했다.
존 로크 22V리서치 애널리스트 또한 과거 약세장 사이클을 근거로 3만520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비관론 속에서도 반등 기대감은 남아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 4분기 124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마이클 세일러 공동창업자는 “트럼프는 미국을 비트코인 강대국으로 만들 의지가 있다”며 코인 비축 전략을 당부했다. 일란 솔롯 마렉스 애널리스트는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나 최악의 상황은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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