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트 만료' 미·러, 고위급 군사대화 4년만 재개

오수연 2026. 2. 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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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전 중단돼 4년여간 재개하지 못한 고위급 군사 대화를 다시 시작하기로 5일(현지시간) 합의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수개월 전인 2021년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대규모 군을 집결하자 미국이 러시아와 군사 대화를 중단하며 미·러 고위급 군사 대화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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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미·러 관계 정상화 신호"

미국과 러시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전 중단돼 4년여간 재개하지 못한 고위급 군사 대화를 다시 시작하기로 5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정기적인 소통을 재개하며 핵 군축 협상 등 각종 군사 문제의 타개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미 유럽사령부는 이날 "미국과 러시아는 오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고위급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채널은 당사국들이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동안 군대 간에 일관된 연락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3자간 협상. 신화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러 고위급 대화 재개가 최근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토대로 성사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종전 협상에 이르지 못했으나, 미국과 러시아가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추가 대화를 위한 채널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매체는 양국 간 핵 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종료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러시아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미 유럽사령부도 보도자료에서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유럽사령관이 아부다비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과 회담 후 대화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수개월 전인 2021년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대규모 군을 집결하자 미국이 러시아와 군사 대화를 중단하며 미·러 고위급 군사 대화가 멈췄다.

이후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며 양국 관계가 악화됐다. 그러나 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핫라인을 유지하며 갈등 고조 시점마다 최고 군사 관계자들이 비정기적으로 소통해왔다.

WP는 고위급 군사 대화는 공식적이고 정기적인 소통 창구이며, 우크라이나전 외 다른 주요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틀이라는 점에서 재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코프먼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러시아·유라시아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 이후 경제·방위 산업 제약으로 인해 전략적 핵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이 아니다"라며 고위급 군사 대화 재개는 러시아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서 뉴스타트를 계속 준수하는 내용의 합의에 근접했다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 두 명은 초안을 마련한 상태로 양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다른 소식통은 24시간 동안 협상이 진행됐지만 아직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러시아 관리들과 뉴스타트 관련 협상도 진행했다.

소식통은 양측이 최소 6개월 동안 조약 조건을 준수하기로 하고, 그 기간 동안 새로운 협정 가능성에 대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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