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 경계선지능 청소년 '현장 해법' 찾는다

느린IN뉴스 2026. 2. 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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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복지시설 중심 지원체계 점검… 현장 의견 수렴 나서

[느린IN뉴스]

 성평등가족부 현판.
ⓒ 성평등가족부
청소년복지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경계선지능 청소년 지원 수요에 대응하고, 종사자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현장 의견 수렴에 나선다. 청소년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한 지원 체계를 점검하고, 경계선지능 청소년의 특성에 맞는 상담·개입 방식을 정비해 현장의 대응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성평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지난해 '경계선지능 청소년 유형별 개입 매뉴얼 개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매뉴얼은 상담 현장에서 관찰되는 경계선지능 청소년의 특성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이에 따른 상담·개입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지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성평등부는 이달 중 경계선지능 청소년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성평등부 청소년자립지원과 담당자는 "이번 간담회는 청소년 상담복지 현장에서의 경계선지능 청소년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며 현장 의견을 수렴해 매뉴얼을 보급하고, 종사자 교육을 통해 실제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소년복지 체계 내 경계선지능 지원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위기청소년에 대한 상담과 사례관리 등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청소년안전망 중 하나다. 청소년쉼터와 자립지원관, 치료재활센터 등 청소년복지시설 역시 보호와 상담, 자립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기존 청소년복지 관련 기관과 시설에서는 기본적인 상담과 지원이 제공되고 있음에도, 경계선지능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개입 방식과 서비스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관련 매뉴얼이 개발됐다.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에 언급된 경계선지능 청소년 지원방안.
ⓒ 느린인뉴스
이 같은 논의는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2023~2027)'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해당 계획은 청소년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경계선지능을 비롯해 가정 밖·은둔형·가족돌봄 등 새로운 유형의 위기·취약 청소년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정책 체계만으로는 이들을 충분히 발굴하고 지원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보편적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위기 유형별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사례관리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향을 담고 있다.

경계선지능 청소년 역시 새롭게 지원이 필요한 위기 유형 가운데 하나로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계획에는 청소년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계선지능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고, 상담과 사례관리 체계 안에서 필요한 지원을 연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장애 등록 여부와 무관하게 반복적인 학습·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기존 고위기청소년 지원 체계 안에서 다루겠다는 취지다.

현장에서는 이미 경계선지능 청소년을 빈번하게 마주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3년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 중 경계선지능인 37.5%로 추정된다.

오경옥 의정부시 일시청소년쉼터(이동형) 소장은 "쉼터나 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가정 밖 청소년 가운데 경계선지능으로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은 사례가 적지 않다"며 "선천적 요인뿐 아니라 학대나 방임 같은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대응을 위해서는 "기존 체계 안에서 연계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고, 이후 더 필요한 부분이 확인되면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경계선지능 청소년만을 위한 독립적인 사업이나 예산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성평등가족부 청소년자립지원과 담당자는 "시·도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고위기 청소년 종합심리평가 사업과 상담 체계를 기반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내년도에는 경계선지능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느린인뉴스에도 실립니다.(https://www.slowlearner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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