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용 4000명↑예상”…고용정보원, 주력 업종 일자리 기상도 공개
자동차 친환경차 수요 견조
석유화학 공급 과잉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국내 반도체 업종의 일자리 기상도가 ‘맑음’을 나타낼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6일 국내 10대 주력 업종의 고용 추세를 분석한 ‘2026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경제를 지탱하는 제조 업종의 내수, 수출, 생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고용 규모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시행됐다.
‘메모리 호황’에 반도체 고용 4000명 증가 예상
반도체 업종은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10대 업종 중 가장 뚜렷한 고용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2026년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업황 회복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출액이 20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첨단 공정 중심의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하며 고용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종의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8%에 해당하는 4000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업종 역시 AI 중심의 투자 지속과 내수 개선으로 생산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고부가 부품 수요 증가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AI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내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 투자 확대에 따른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해외 생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실제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예정이다.
전자 업종의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대비 0.1%인 1000명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고용 수준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OLED 시장의 확대로 고용 유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AI 대중화와 프리미엄 IT 기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며 수출 호조가 예상되지만, 국내 기업들이 LCD 사업을 OLED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LCD 분야의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종의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인 1000명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 산업, 해외 이전 가속화에 ‘한파’
섬유 업종은 이번 전망에서 고용 감소가 예측된 유일한 업종이다.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내수 회복과 고기능성 소재 수요 증가로 생산이 완만하게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 생산 시설의 해외 이전이 고용 발목을 잡았다.
범용 원사 전방 산업의 부진과 해외 중저가 제품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인 3000명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내 제조 기반의 약화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고용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조선 업종은 고선가 선박의 인도가 본격화되고 생산 공정이 안정화되면서 수출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12월 기준 국내 조선소는 3610만CGT의 안정적인 수주 잔량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3년치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2026년 선박류 수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고용 창출보다는 기존 인력의 효율적 운영에 집중하면서 고용 규모는 전년 대비 0.8%인 1000명증가에 그쳐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철강 업종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악조건 속에서 고전하고 있다.
수출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수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생산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전반적인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대비 0.6%인 1000명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업종별 고용 불확실성 지속
자동차 업종은 신차 출시 효과와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 모두 완만한 회복세를 보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동과 중남미 등 시장 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수출 증가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구매력 제약 등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해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5%인 2000명증가 수준에서 전년과 비슷한 고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계 업종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 부진이 예상된다.
설비투자 회복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위축으로 내수는 완만한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여, 상반기 고용은 전년 대비 0.4%인 2000명감소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금속가공 업종 또한 수출과 내수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실물 생산 회복이 지연되면서 기업들이 보수적인 운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0.9%인 3000명의 고용 감소가 예상되나 전체 고용 수준은 보합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석유·화학 업종은 글로벌 공급 과잉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업황 부진이 지속될 예정이다.
수익성 중심의 가동률 유지와 생산 물량 감축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대기업 중심의 산업 특성상 급격한 인력 감축보다는 고용 유지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대비 0.2%인 1000명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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