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총재 "인플레 위험 줄어…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커"(종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5일(현지시간) "나는 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베일리 총재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MPC) 의사록에서 "종합적으로 보면, 인플레이션 지속성에서 비롯되는 위험은 계속해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는 어느 특정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나는 앞으로의 회의들에서 금리 인하가 정당화하는지 여부를 묻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OE는 이날 정책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9명의 위원 가운데 5명은 동결을, 나머지는 인하를 주장할 정도로 팽팽했다. 베일리 총재가 캐스팅 보트를 쥐고 이번에는 동결에 손을 들어줬다.
BOE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0.9%로 기존(1.2%) 대비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1.6→1.5%)도 내렸다.
실업률은 올해 중반까지 5.3%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까지 3개월간 실업률이 5.1%라는 점을 고려하면 노동시장이 더욱 악화한다는 의미다.
베일리 총재는 "전 세계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함에도 현재 우리는 통화정책이 새로운 대규모 충격에 직면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복귀하고 있는 배경 속 경제 활동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라며 "임금 디스인플레이션(wage disinflation·임금 상승률 둔화)의 전체 경로에 대해서는 더 큰 확신을 갖고 있지만, 예상되는 (임금) 인플레이션의 하락이 언제,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임금 협상에 반영될지는 자연스럽게 덜 명확하다"고 경계했다.
베일리 총재는 별도의 성명에서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추가 금리 인하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리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증거에 비춰볼 때, 금리는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추가 완화에 대한 판단은 점점 더 박빙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추가 완화의 폭과 시점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전개에 달려 있다"면서 "경제와 인플레이션 전망이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 전개된다면, 향후에 통화정책을 추가 완화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베일리 총재는 '실업이 오르고 성장은 둔화하는 데 왜 당장 금리를 내리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추가 인하로 하기 전에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은 가계와 기업 모두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실제 인플레이선 하락이 데이터로 확인되면, 기대 인플레이션도 내려온다"면서 "그 점에 추가 조치에 대한 확신을 높여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위원회 전체는 실업률이 5%를 넘고, 약 180만명이 실업 상태라는 점을 크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둔화한 활동과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위험을 저울질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성이 아니라 시점의 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내가 이미 말했듯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likely)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일리 총재는 "시장 금리 곡선(market curve)에는 추가 두 차례 인하, 총 50bp의 인하가 가격에 반영돼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이 금리 경로는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곡선은 이번 결정에서의 내 생각과도 상당히 부합한다"면서도 "최종적으로 어디에서 정착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정국 불확실성에 따른 영국 국채 금리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7%였고, 이는 연초 대비 7bp 상승한 수준이며, 2025년 초와 정확히 같은 수준"이라며 "현재 우리는 매우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베일리 총재는 "오늘 아침 일부 시장 움직임이 있었지만, 내가 이 방에 들어오기 직전에 확인했을 때, 길트(영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이미 움직임을 되돌렸고, 사실상 우리 발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 있다"면서 "우리의 발표가 시장을 크게 움직이지도 않았다"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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