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5% 관세 경고에 현대차·기아 ‘10조 리스크’

현재 15% 수준인 관세가 한미 무역 합의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경우, 연간 최대 10조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적용되는 관세를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행정부가 관세 인상 내용을 연방 관보에 공식 게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대미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월 29일 협의를 위해 미국을 긴급 방문했다. 그러나 카운터파트인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는 일정 조율 문제로 만나지 못했고, 부대표 등 실무진과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관세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점과, 상호 협력 기조 속에서 즉각적인 관세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인상안이 관보에 게재되더라도 적용 시점이 즉시인지, 아니면 일정 기간 유예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국익에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 채널을 통한 설득도 병행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최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의 철회 또는 보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한국 국회의 무역 협정 입법 미이행’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회가 대미 투자 특별법안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2024년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약 707억 달러로, 이 가운데 미국 비중이 약 49%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관세가 다시 25%로 인상될 경우 수출 전략과 투자 계획 전반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 부담이 부품업계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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