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맞은 심판에 '슬라이딩 사과'…"갓 잡은 참치 같다" 수백만뷰 터졌다

일본 남자 배구 올스타전에서 심판에게 공을 맞힌 한 선수가 코트 바닥에 엎드린 채 미끄러지듯 이동하며 사과하는 이른바 '슬라이딩 사과' 장면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일본 고베시에서 열린 남자 배구 올스타전 하프타임 이벤트 '서브 챌린지'에 오사카 블루테온 소속 니시다 유지 선수가 참가했다.
그가 왼손으로 친 공은 경계선을 벗어나 여성 심판의 등에 맞았다.
186㎝ 거구인 니시다는 곧장 코트를 가로질러 달려가 코트 바닥에 엎드린 채 네트 밑으로 미끄러져 심판의 발치까지 다가갔다. 이어 그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채 여러 차례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의 이러한 행동에 심판은 웃으면서 허리를 숙여 괜찮다는 뜻을 전했다. 주변에 있던 관중과 선수들은 박수와 웃음으로 반응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 슬라이딩 진짜 아파 보인다", "그는 멋진 슬라이딩으로 존경과 진심을 표현했다", "정말 겸손하고 예의 바르다", "미끄러지듯 구르는 모습이 마치 인간 컬링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시 일본 TV 중계 해설자들은 "마찰로 머리가 탈까 걱정된다", "갓 잡은 참치 같다"는 농담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니시다의 '슬라이딩 사과'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수백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가디언은 "진심 어린 사과가 큰 의미를 갖는 일본에서도 니시다의 사과는 극단적인 예였다"면서 "일본 문화에서 가장 극단적인 사과 방식은 도게자(土下座)인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엎드린 채 두 손으로 이마를 바닥에 대고 절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게자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보기 드문 자세이지만, 스캔들에 휘말린 정치인들은 후회를 표현하기 위해 이와 유사한 동작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시다는 이날 열린 경기에서 팀을 3-0 승리로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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