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전동화 승부 건 수입차...BMW·벤츠·아우디 정면승부 [스페셜리포트]
SUV·전동화 승부 건 수입차
BMW·벤츠·아우디 정면승부
2026년 한국 수입차 시장의 격전지는 전동화와 SUV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3사뿐 아니라 지프, 랜드로버, 소니-혼다, 볼보 등 여러 브랜드가 고성능·고급형 전기 SUV를 잇달아 선보인다.

뉴 iX3에는 6세대 BMW eDrive 기술이 적용된다. 고효율 전기 모터와 원통형 셀 기반의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를 끌어올린다. BMW는 2027년까지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을 40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에 순차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늘리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콤팩트 SUV’를 출시한다. 댐퍼 시스템, 효율적인 파워트레인, 향상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이번 세대를 대표하는 핵심 요소다.
미국 브랜드 지프는 오프로드 정통 SUV의 전동화 실험작 ‘지프 리콘’을 출시할 전망이다. ‘전기 랭글러’를 표방한 이 모델은 33인치 타이어와 락킹 디퍼렌셜 등 정통 오프로더 DNA를 계승하는 동시에 전기차 특유의 탈착식 도어와 무소음 주행을 제공한다. 주행거리는 370㎞에 불과하지만, 전기 오프로더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금석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EV’를 통해 초고급 전기 SUV 시장에 도전한다. 800V 아키텍처, 약 480㎞ 주행거리, 10.4인치 지상고를 갖췄다. 이 모델은 쿼드 모터 대신 듀얼모터를 사용하지만, 각 액셀에 100% 토크 배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올해 공개될 예정인 SUV·전동화 신차가 여럿이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전기차 신모델인 ‘EX90’과 ‘ES90’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EX90은 전기 플래그십 SUV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가족 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안전 철학과 코어 컴퓨팅 아키텍처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ES90은 전기 플래그십 세단으로, SDV 개념을 적용해 코어 컴퓨팅 구조를 갖췄으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도 지원한다.
더 거세지는 중국 공세
BYD·지커·샤오펑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한국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BYD에 이어 지커·샤오펑 등 후발 주자가 잇달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차 주력 모델을 투입할 채비를 마쳤다. 미국과 유럽의 고율 관세 장벽에 막힌 중국 완성차 업체가 한국을 전기차 수출의 전략 거점으로 삼으며 국내 시장이 전례 없는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직면하게 됐다. KAMA가 내놓은 ‘국내 전기차 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한 7만4728대가 판매됐다.
신호탄은 BYD가 쐈다. 지난해 ‘아토3’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한 BYD는 중형 세단 ‘씰’, SUV ‘씨라이언7’ 등 순차적으로 주력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저변을 빠르게 넓혔다. 특히 씨라이언7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해 첫 달에만 825대를 판매하며 BYD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후발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올 상반기 국내 첫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3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4개 딜러사를 지정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돌입했다. 지커는 2021년 지리자동차와 저장지리홀딩그룹이 공동 설립한 고급 전기차 브랜로 볼보·폴스타와 플랫폼·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회사다.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일 모델은 고성능과 고급 사양을 앞세운 중형 SUV ‘7X’가 유력하다.

중국 전기차 산업은 기술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이 고율 관세로 중국산 전기차 진입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BYD 등 중국 업체는 가격 인하 전략으로 이를 돌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지민 기자 moon.jimin@mk.co.kr, 조동현 기자 cho.donghyu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5호 (2026.01.28~02.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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