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기 후원' 진실 공방…김경 "강선우가 후원 형태로 요구" 진술

'1억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금품 공여자인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이번에는 ‘쪼개기 후원’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4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이후 돌려줬던 1억원을 후원금 형태로 다시 달라고 권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강 의원이 1억원을 돌려준 뒤 다시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시의원이 “왜 돌려주셨냐, (돌려) 받을 생각도 없었다”고 하자 강 의원이 “그러면 후원 형태로 (전달을) 해주시면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 측이 “한꺼번에 고액이 들어오면 선관위에서 문제 삼을 수 있다”며 타인 명의로 쪼개서 입금하는 구체적인 방식까지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이 "후원금은 마무리되어 가느냐"며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씨는 그날이 봉하마을을 찾은 날이었고, 함께 팔짱까지 낀 채 대화를 나눴다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강 의원은 이러한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원금을 요구했으면 왜 반환하고, 왜 또 반환했겠으며, 후원금으로 요구할 거면 그 전에 반환은 또 왜 했겠습니까"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2022년 10월경 후원 계좌로 수일 동안 500만원씩 고액 후원금이 몰려 확인해 보니 김 전 시의원의 추천에 의한 것임을 알고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보좌진을 통해 전액 반환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는 가운데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 강 의원을 2차 소환해 11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의 진술과 확보된 물증을 바탕으로 강 의원이 쪼개기 후원을 지시하거나 인지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중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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