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6000달러 찍던 비트코인 42% 폭락… ‘큰손’ 스트래티지 선택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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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끝 모를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에서 안전자산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게 된 것이 비트코인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스트래티지 등 디지털자산 재무기업(DAT·Digital Asset Treasury)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다만 스트래티지는 현재 22억5000만 달러의 현금이 있어 당장 비트코인을 매각하게 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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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악영향 추가 하락 가능성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끝 모를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디지털 금(金)’으로 평가받던 과거의 영광이 무색해졌다. 비트코인은 3일(미 동부시간) 장중 한때 7만2000달러선까지 하락하며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기업 미국 스트래티지의 평단가를 밑도는 수준이어서 ‘비트코인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분석도 나온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 이상 하락한 7만286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기록한 최고치인 12만6210달러(2025년 10월 6일)와 비교하면 42.3% 폭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올해만 16% 넘게 하락하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잃어버린 분위기다. 비트코인 강세장의 출발점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상승분도 모두 반납했다.

시장에서 안전자산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게 된 것이 비트코인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케빈 워시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의 매파적인 과거 발언 등은 위험자산에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앞선 두 이벤트에 급격한 하락으로 반응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을 표방해왔지만 시장 대부분이 선택한 헤지수단은 ‘진짜 금’이었다”며 “시장이 선택한 ‘2등주’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은 등 원자재였고, 비트코인은 선택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력이었던 미국 제도권 편입 이벤트가 없는 것도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크립토 프레지던트’(가상자산 대통령)라고 칭하면서 재선 직후부터 가상자산 친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하만 지난해 7월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는 ‘지니어스 법안’ 이후로 이렇다 할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없어 투자자의 무관심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1월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다면 가상자산 정책 추진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스트래티지 등 디지털자산 재무기업(DAT·Digital Asset Treasury)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이 기업들은 저금리에 돈을 빌려 가상자산을 사 모아왔다. 가상자산을 팔지 않아도 시세 차익이 장부에 반영돼 주가가 오르게 되는데, 이때 신주를 발행하고 다시 가상자산을 사들이면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상승장에서는 잘 들어맞지만, 지금처럼 반등 없이 하락하게 된다면 지속가능하지 않다.
비트코인 가격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평균 단가(7만6037달러)보다 낮아지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재무적 부담이 누적돼 비트코인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팔게 된다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만 스트래티지는 현재 22억5000만 달러의 현금이 있어 당장 비트코인을 매각하게 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스트래티지의 매입 단가 이하로 떨어진 것에 대해 “한때 각광받던 주식 발행을 통한 비트코인 무한 매집 모델이 점점 더 회의적인 시장 환경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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