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고 일어나니 반신마비”… 50대 女, 뭐가 문제인가 봤더니?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에 거주하는 안드레아 베리(57)는 평소 쉽게 피로감을 느꼈지만 바쁜 일상 탓이라고 여겼다. 한 달 전부터 왼쪽 목과 어깨, 팔에 통증이 있었고 혈압도 다소 높았지만, 심각한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안드레아는 피곤해서 낮잠을 잤다. 오후 3시쯤 알람 소리를 듣고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오른쪽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말도 어눌해졌다. 소리를 지를 수 없었던 그는 왼쪽 발로 바닥을 세게 두드렸다.
아래층에 있던 아들이 소리를 듣고 달려왔고, 어머니의 얼굴을 보는 순간 어린 시절 접했던 'FAST 뇌졸중 캠페인'이 떠올랐다고 한다. 아들은 즉시 구급차를 불렀지만, 도착까지 최대 네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안내를 받자 가족은 직접 안드레아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무렵 안드레아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었다. 의료진은 "전형적인 뇌졸중"이라며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술'을 설명했다. 치료 가능 시간은 3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안드레아는 "너무 무서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안드레아는 이후 4주 반 동안 입원 치료를 받으며 다시 앉고, 서고, 걷는 법을 배웠다. 뇌졸중으로 오른쪽 몸이 마비돼 주로 사용하던 오른손을 쓸 수 없게 됐다. 그는 "처음에는 모든 게 끝났다고 느꼈다"며 "작은 움직임 하나를 되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퇴원 후에도 재활 치료는 계속되고 있다.
신체적 후유증뿐 아니라 극심한 피로도 겪고 있다. 안드레아는 이를 '보이지 않는 후유증'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단순히 피곤한 정도가 아니라 몸 깊숙한 곳에서 탈진이 밀려온다"며 "예전처럼 매일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이제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걸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드레아는 뇌졸중 환자 지원 모임과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신규 환자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이다. 그는 "느리게 사는 삶도 나쁘지 않다"며 "뇌졸중 이후의 삶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다.
◇얼굴·팔·말 이상하면 즉시 병원으로… ‘FAST’ 기억해야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10만 5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20분에 한 명꼴로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FAST'로 기억할 수 있다.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비대칭이 나타나는 Face,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Arm,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Speech, 그리고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Time이다.
이러한 증상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 사라지기도 해 단순 피로나 일시적 이상으로 오인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됐더라도 뇌혈관 이상이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치료가 가능하다.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지속적인 피로 역시 경고 신호일 수 있다. 덴마크 올보르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허혈발작을 겪은 환자의 60% 이상이 발작 후 수주간 해소되지 않는 피로를 경험했다. 일부는 최대 1년까지 피로가 지속됐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지지만, 이후 실제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피로감이나 일시적인 신경 증상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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