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덕서 센텀까지 ‘11분’… 대심도 터널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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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IC에서 안전모를 착용하고 지하로 진입하자 개통을 앞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북구 만덕동에서 해운대구 재송동까지를 지하로 잇는 연장 9.62㎞, 왕복 4차로 규모다.
소형차 기준 만덕~센텀 전 구간 통행료는 오전 7시∼낮 12시, 오후 4시∼9시에 최대 2500원, 그 외 시간대는 1600원이다.
시는 오는 9일 개통식을 열고, 10일 오전 0시부터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을 개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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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 기본 1600원, 최대 2500원

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IC에서 안전모를 착용하고 지하로 진입하자 개통을 앞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국 최초로 전 차량 통과가 가능한 대심도 터널이다. 지하 최대 120m, 평균 65m 깊이까지 내려가 부산을 관통하는 이 도로는 하나의 거대한 지하시설에 가까워 보였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북구 만덕동에서 해운대구 재송동까지를 지하로 잇는 연장 9.62㎞, 왕복 4차로 규모다. 만덕IC~동래IC~센텀IC를 통해 진·출입한다. 기존 만덕대로와 충렬대로, 해운대로를 우회하는 부산 내부순환도로망의 마지막 구간이다. 국비 898억원과 시비 1129억원을 포함해 7912억원이 도로 건설에 투입됐다.
차량으로 만덕IC를 출발해 터널에 진입하자 신호교차로는 사라졌다. 이전에는 35곳의 신호를 통과해야 했던 구간이 일정한 주행 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만덕에서 센텀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40분에서 10분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통량 지하화에 따라 만덕대로와 충렬대로의 교통량은 각각 23%, 2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1290억원으로 추산된다.
부산시는 안전과 재난 대응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터널 내부 공기정화 시설 앞에서 조현석 책임건설사업기술인(감리단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전기집진기와 유해가스 제거 설비는 터널 내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상부 도심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조 단장은 이를 “대형 공기청정기를 지하 시설 전체에 설치한 것과 같은 개념”이라며 “유사시에는 강력한 가스 배출 장치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긴장감이 높았던 장면은 화재 진압 훈련이었다. 터널 내 화재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서 경보가 울렸고 곧바로 천장에 설치된 배연·환기 설비가 작동했다. 실제 상황에서는 화재 지점을 중심으로 5m 구간에 물 분무 설비가 가동되고, 영상 인식 기반 자동 감지 시스템이 동시에 작동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전용 방재 설비와 전용 소방차도 마련돼 있다. 터널은 내진·방재 모두 1등급 기준으로 설계됐다. 시는 소방서와의 합동 훈련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터널을 지나 센텀IC로 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존 도로와 만나는 구간에서는 차로가 복잡하게 갈렸다. 초행 운전자에게는 잠시 망설여질 법한 지점이었다. 민순기 시 도시공간계획국장은 “IC별로 노면 색상 유도선과 안내 표지 확대, 경찰과의 협업을 통해 속도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소형차 기준 만덕~센텀 전 구간 통행료는 오전 7시∼낮 12시, 오후 4시∼9시에 최대 2500원, 그 외 시간대는 1600원이다. 민간사업자가 40년간 운영하는 구조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민 국장은 “서울 서부간선 지하도로와 신월~여의 지하도로와 비교하면 ㎞당 요금은 오히려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통행료는 하이패스 장착 여부와 관계없이 차량번호를 자동 인식해 부과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시는 오는 9일 개통식을 열고, 10일 오전 0시부터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을 개통한다. 18일까지는 무료로 운영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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