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기업 된 美스타벅스?…점유율 하락 속 정체성 흔들
커피 소비 늘었는데 존재감 뚝
스타벅스코리아, 리워드 개편·굿즈 확대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 커피전문점 매출에서 스타벅스가 차지한 비중은 48%로 집계됐다. 2023년(52%)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커피협회 조사에서 ‘매일 커피를 마신다’는 응답은 2020년 59%에서 2025년 66%로 늘었지만 스타벅스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최근 커피 체인 시장에서 ‘유례없는 경쟁’이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북미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4% 증가하며 2년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6700만달러로 27% 급감했다. 매장 구조조정과 제조 속도 개선 등을 통해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한 셈이다.
과거 ‘커피’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던 스타벅스가 이제는 ‘굿즈’로 화제성을 얻는 브랜드가 됐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 상황도 유사하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10%에서 2024년 6.2%까지 하락했다. 2023년(4.8%) 대비 소폭 회복했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커피 브랜드들이 급증하며 고전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서비스 개선과 매장 환경 개편으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3년간 미국에서 575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열고, 올가을까지 좌석 2만5000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단백질 음료와 새로운 제과류 등 메뉴 확장도 추진한다.
반면 경쟁사들은 신메뉴와 가격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더치 브로스는 스타벅스보다 앞서 단백질 커피와 에너지 음료를 도입했고 루이싱 커피는 가성비 전략으로 빠르게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타벅스코리아는 멤버십 제도 ‘스타벅스 리워드’를 14년 만에 개편하고 한정판 굿즈 출시를 이어가며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에 이탈한 고객을 되돌리고 기존 충성 고객을 붙잡기 위한 전략이다.
다만, 본업인 커피 외 영역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굿즈로 매장을 찾게 만드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지만, 커피 전문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장기적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평 30억원 육박…들썩이는 마포 [감평사의 부동산 현장진단]- 매경ECONOMY
- “제발 전셋집 좀 찾아주세요”...전셋값 치솟는 이 동네- 매경ECONOMY
- [단독] 신한투자증권 발행어음 첫 상품 나온다…수시·약정형 금리 최고 수준- 매경ECONOMY
- 파업 때 홀로 달리던 자율주행 버스 ‘그 회사’ [내일은 천억클럽]- 매경ECONOMY
- 트램 연내 개통...위례의 시간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매경ECONOMY
- ETF 300조 시대…국내 ETF 수익률 ‘톱30’에 내 것은 어디에- 매경ECONOMY
- 연 3%대 금리 솔깃하네...넌 은행에만 예금? 난 증권사 발행어음!- 매경ECONOMY
- 금융당국 미운털, 매각 안갯속...롯데손보 경영개선계획 불승인 [재계톡톡]- 매경ECONOMY
- 르노코리아 | ‘하이브리드 올인’ 전략 적중…판매 10대 중 9대꼴- 매경ECONOMY
- SW산업 덮친 AI 공포에 기술주 약세…나스닥 1.4%↓[뉴욕증시]- 매경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