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없는 서러움’ 끝낸다 …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주병원’ 6월 개원

조원일 2026. 2. 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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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확보의 연속성’과 ‘재정 적자’는 넘어야 산


울산 울주군이 군민의 생명권 보호와 남부권 응급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군립병원 개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주군은 올해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군립병원의 공식 명칭을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주병원’(약칭 울주병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22년부터 추진된 울주군립병원은 남부권 의료 공백을 빠르게 메우기 위해 신축 대신 온양읍의 옛 온양보람병원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을 택했다.

운영은 전문성을 고려해 의료법인 위탁 방식으로 운영되며 부산의 온종합병원그룹이 위탁 운영을 한다.

울주병원은 55병상 규모로, 응급실과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다. 진료과는 응급의학과, 내과, 외과, 정형외과 등 총 8개과로 구성되며, 전문의 12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특히 365일 24시간 공백 없는 응급실 운영을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을 배치하고, 사고 대응력을 높이고자 외과 전문의 1명을 포함시켰다.

울주군이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 군립병원을 추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원전 인접 지역이자 국가산업단지가 배후에 있는 남부권의 지리적 특성상,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거점 병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공공의료는 단순한 경제적 논리로만 따질 수 없는 영역”이라며, “군민들이 어디에 살든 차별 없이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지자체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건립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운영 과제는 남아 있다.먼저 전국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품귀 현상 속에서 우수한 의료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장기적인 처우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와함께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에 따라 발생하는 연간 약 30~40억 원 규모의 운영 손실을 군비로 보전해야 하는 점도 군 재정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주민들은 병원 개원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온양읍의 한 주민은 “그동안 응급실을 가려면 1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했는데, 집 근처에 의사가 상주하는 병원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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