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세’ 공론화하자 뜨는 대체 감미료···수혜 기업 2곳은?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6. 2. 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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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 수입 줄고 대체 감미료 늘어
설탕 소비 줄자 삼양사·대상 존재감
천연 유래 알룰로스로 합성 감미료 대체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서 ‘담배처럼 설탕도 부담금을 부과, 설탕 사용을 억제하고 재원(부담금)으로 지역·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것이 어떠냐’는 취지의 의견을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 부담금(설탕세)’ 도입에 대한 공론화를 제안하면서 식품업계의 대체 감미료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류가 일정량 이상 포함된 식품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가 현실화할 경우 대체당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제로 칼로리·저당 트렌드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알룰로스’를 생산하는 삼양사와 대상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체 감미료 시장은 삼양사와 대상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제로 슈가’ ‘제로 칼로리’ 식음료 제조에 사용되는 감미료 대부분을 두 회사가 공급하는 구조다.

알룰로스는 무화과·포도 등에 극소량 존재하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약 70%의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약 10%에 불과하다. 혈당 상승을 거의 유발하지 않아 음료,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합성 감미료 대신 안전성이 입증된 천연 유래 감미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알룰로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4년 설탕 원료인 원당 수입량은 145만5740톤으로 전년 대비 16.2% 감소한 반면, 대표적인 저칼로리 감미료인 수크랄로스 수입량은 25.9% 증가했다. 당류 소비 감소와 대체 감미료 수요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삼양사는 2016년 자체 효소 기술을 활용한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했고 2020년 양산에 돌입했다. 삼양사의 알룰로스는 미국 FDA의 GRAS(안전원료인증)와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의 노블푸드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 탄산음료, 과자, 젤리, 아이스크림, 유제품, 베이커리, 소스 등 300여개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대상 역시 2023년 군산 전분당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알룰로스 생산기반을 구축했으며, 2024년 대체당 통합 브랜드 ‘스위베로(Sweevero)’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 동아오츠카, 하이트진로음료 등 국내 주요 식음료 기업에 납품하고 있으며 수출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기준 수출 매출이 전년 대비 4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설탕 부담금 논의와 별개로 저당·제로 트렌드는 구조적인 흐름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정책 수혜 여부보다는 알룰로스 등 대체당 사업의 매출 비중 확대와 장기 수익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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