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국채·미래에셋은 스페이스X…자산의 '질'이 시총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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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고 하나금융지주를 턱밑까지 추격한 현상은 금융회사가 보유한 '자산 퀄리티'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스페이스X, xAI 등의 지분 가치가 재조명받으면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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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시총, 우리금융 추월하고 하나금융 턱밑 추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고 하나금융지주를 턱밑까지 추격한 현상은 금융회사가 보유한 '자산 퀄리티'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로 해석된다.
시중은행들이 국채와 대출자산 등 저수익 안전자산으로 장부를 채울 때,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PI)을 활용해 스페이스X(SpaceX), xAI 등 글로벌 혁신 자산을 선점했다. 시장이 안정적인 이자마진보다 자본차익에 더 높은 점수를 주기 시작한 것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시가총액은 최근 우리금융지주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상장 계열사까지 합산하면 한때 하나금융지주마저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최근 1년 사이 5배 넘게 오른 결과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급등은 증시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영향도 있지만, 자산의 질적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스페이스X, xAI 등의 지분 가치가 재조명받으면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이 미래에셋증권처럼 '대박' 투자를 하지 못한 것은 자금력이 부족해서는 아니다. 금융당국의 촘촘한 건전성 관리가 은행의 위험 투자를 제한해왔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벽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규제다. 스페이스X와 같은 주식은 위험가중치가 400%에 달했다. 은행이 스페이스X 주식 1천억원을 매입하려면, 대출 대비 약 8배에 달하는 막대한 자기자본을 별도로 쌓아야 한다. 이는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심각하게 훼손하기 때문에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 이러한 제약에 대해 벤처캐피털(VC) 업계 등에서 개선 요구도 이어져 왔다.
이에 금융당국도 은행의 주식 보유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비상장주식이라도 3년 이상 장기 보유할 목적이라면 400%가 아닌 250%의 위험가중치를 적용한다. 다만 비상장 주식을 고유동성자산으로 인정하지 않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를 고려하면 은행은 국채 위주의 보수적 운용을 할 수밖에 없다.
반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를 받는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모험 자본 투자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미래에셋증권의 선제적 투자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최근 8천억 달러(약 1천100조원)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에만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을 7천억원가량을 인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스페이스X가 상장(IPO)에 나서 기업가치가 1조5천억 달러에 이를 경우, 평가이익은 1조4천억원 수준까지 불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자산 가치 재평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ks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본 기사는 연합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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