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4만원에 팔았던 현대차 러시아 공장… “다시 안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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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철수했던 러시아 생산공장을 다시 사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자사 생산공장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200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러시아 진출을 본격화한 현대차그룹은 3년 뒤인 2010년 자사 여섯 번째 해외 생산 거점 공장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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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안돼 선택

현대자동차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철수했던 러시아 생산공장을 다시 사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현지 시장에 재진입하기보다 기존 고객 관리를 강화하며 상황을 진단하는 ‘안정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자사 생산공장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3년 12월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등 러시아 지분 100%를 매각하며 바이백 조항을 달았었다. 러시아에서 보유하던 높은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매각 후 2년 안에 공장을 되살 수 있는 조건이었다. 조항의 유효기간은 지난달 말까지로 현대차그룹이 권한을 행사하지 않으며 자동 만료됐다.
러시아 공장 매각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현지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내린 결단이었다. 매각대금은 당시 한화 14만원 수준이던 1만 루블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장부가 기준 2800억원대 손실을 반영해야 했다.
그간 러시아는 현대차그룹에 기회의 땅이나 다름없었다. 2004년 현대차 엑센트가 인기를 끌며 처음으로 러시아 판매량이 도요타를 제친 게 시작이었다. 200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러시아 진출을 본격화한 현대차그룹은 3년 뒤인 2010년 자사 여섯 번째 해외 생산 거점 공장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준공했다. 이듬해 생산이 시작된 이 공장에선 러시아 기후에 맞춘 소형차 쏠라리스(엑센트)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기아 리오(프라이드) 등이 생산돼 현지 고객을 공략했다.
2020년에는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제너럴모터스(GM)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인수해 사업 규모도 늘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인 2021년 현대차·기아 러시아 내수 시장 합산 점유율이 23.6%로 러시아 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서방 제재에 공장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가동 중단 1년 9개월 만에 철수도 이뤄졌다.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늦은 결정이었다.
다만 이번 공장 재매입 포기에도 현대차가 러시아 시장을 완전히 저버린 건 아니다. 과거 높은 지배력을 구가하던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건 아니다”라며 “시장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장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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