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격해지는 ‘SNS 전투’… 홍콩 집값 우려에 ‘밀리면 끝’ 위기감

이동환 2026. 2. 3. 0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사진) 대통령의 언사가 조금씩 거칠어지고 있다.

부동산 양도세 중과 유예를 비롯해 각종 현안을 두고 SNS에 연일 내놓은 메시지 표현이 다소 과격하다는 지적이 많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부동산 메시지가 지방선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 언박싱]
연일 고강도 부동산 메시지
시장 압박하며 사이다 어록
정책 의지속에 조바심 반영
시장원칙 훼손 세력에 반감
연합뉴스


이재명(사진) 대통령의 언사가 조금씩 거칠어지고 있다. 부동산 양도세 중과 유예를 비롯해 각종 현안을 두고 SNS에 연일 내놓은 메시지 표현이 다소 과격하다는 지적이 많다. 무엇보다 부동산에 한해서만큼은 ‘밀리면 끝’이라는 위기감이 반영됐고, 시장경제 원칙 훼손 세력에 대한 개인적 반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2일 엑스(X)에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이 대통령이 집값 과열의 원인을 불법행위로 단정해 주택 소유자들을 협박한다”고 지적한 논평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망국적 부동산 투기 옹호도,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도 그만하시면 어떨까요”라고 적었다.

지난 25일 이후 이 대통령의 엑스 메시지를 보면 “저급한 사익추구 집단” “정부 ‘억까’(억지로 비판)” “언어 해득 능력을 아직 완전히 갖추지 못한 분들” 등으로 공세적으로 변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의 경우 야당과 언론 공세를 초장에 차단하기 위한 수순이란 해석이 많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부동산과 관련해선 정부 의지를 불신하는 여론이 많다”며 “‘저러다가 또 못할 것’이란 생각을 불식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이 늘 유예되다 보니 ‘견디면 넘어간다’ ’결국 부동산이 답’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정말 (초고가) ‘홍콩 집값’이 될 수 있는 위기라 이번에야말로 부동산 정책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의 물타기 전략에 휩쓸리다 보면 정권이 상처 입을 수 있어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 개인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등 어려운 성장 과정을 거치며 시장경제 원칙을 어기는 세력들에 대한 반감이 많다”며 “이를 본인이 익숙한 센 어휘들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부동산 메시지가 지방선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과거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 선거에서 패배했을 뿐, 부동산 정책을 발표·강조해서 선거를 패배하진 않았다는 이유다. 다만 과한 표현의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스캠 범죄 단속 성과를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캄보디아어로 ‘한국인을 건드리면 패가망신할 것’이란 글을 올렸다가 캄보디아 정부의 비공식 항의를 받아 게시글을 삭제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충분히 홍보가 된 걸로 파악돼 삭제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