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삼성전자…새 변수로 떠오른 ‘과반 노조’ [재계톡톡]

2024년 6100여명으로 시작한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는 2년 만에 가입자를 10배 가까이 늘렸다. 특히 최근 성과급에 불만을 가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DS) 직원들의 가입이 줄을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정한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상한제 폐지’가 노조 가입에 불을 지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전년도 경제적 부가가치(EVA) 20%를 재원으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지급한다. DS 부문 임직원 OPI는 연봉의 최대 47%다.
재계는 과반 노조 출범을 삼성전자의 새로운 리스크로 보는 분위기다. 임금이나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둘러싼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OPI 산정 방식을 두고 잡음이 불거질 전망이다. 그동안 초기업 노조는 OPI 재원을 결정하는 EVA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해왔다. EVA는 세후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제외한 계산식이다. 문제는 자본비용의 경우 여러 가정을 조합해 산출되는 추정치라는 점이다. 자기자본비용 산정에 활용되는 베타값 설정 등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노조는 EVA의 근거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이클 산업의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가 노조”라며 “현재는 호황이라 큰 부담이 없을 수 있지만, 업황이 꺾이는 국면에서는 고정비 조정이 쉽지 않아 수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삼성전자에는 과반 노조 없이 5개 노조가 난립해왔다. 임금인상률이나 복지 수준 등은 모두 노사협의회를 통해 결정됐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6호 (2026.02.04~02.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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