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체포 후 첫 남미 정상 방중’…우루과이 대통령 中 국빈방문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1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새해 들어 중국을 방문한 6번째 외국 정상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후 중국을 방문한 첫 중남미 정상이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7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오르시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 도착해 “우루과이의 국제적 위상 강화, 기회 창출, 투자 유치, 국가 발전 촉진을 위한 전략적 공식 임무로 중국에 도착했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오르시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우루과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일대일로(현대판 육·해상 실크로드) 협력, 국제 및 지역 문제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5일부터는 상하이를 방문해 무역·농업·물류·과학기술 부문에서 수십 개의 협정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 기관과 기업, 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우루과이 방중단은 역대 최대인 150명 규모로 꾸려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오르시 대통령은 올해 한국, 아일랜드, 캐나다, 핀란드, 영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는 6번째 국가 지도자”라며 “시 주석의 정상외교 일정이 빽빽하게 이어지며 중국을 향한 서방의 접근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압송으로 국제 정세가 복잡해진 가운데 남미 대통령이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것은 양자 관계 강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트럼프 행정부 시대에 미국의 ‘뒷마당’ 영향력을 의식하며 지정학적 갈등 요인을 더욱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 “우루과이 같은 국가가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더 큰 정책적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것 자체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그러한 균형잡기는 중국을 대하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사이에서 점점 더 두드러진 특징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국제관계연구실 저우즈웨이 주임은 관영 환구시보에 “미국의 ‘신먼로주의’ 추진으로 미주 지역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지금의 라틴아메리카는 100년 전과 다르다”면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발전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국제협력의 다각화를 추진해 패권적인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글로벌 및 라틴 아메리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시장과 투자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일방적 의존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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