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최대” 금값 폭락의 이유…‘이것’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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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투기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국제 금값이 1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폭락의 방아쇠는 중국 투자자들이 당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금값 상승세가 꺾일 것을 우려한 중국 투기 자본이 일제히 매도에 나섰다는 것이다.
과거 2013년 4월 폭락 당시에도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금값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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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투기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국제 금값이 1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매파’ 인사를 지명하자 중국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 현물 종가는 트로이온스당 4894.23달러를 기록, 전장 대비 9.0% 급락했다. 이는 2013년 4월 15일(-9.1%) 이후 하루 최대 하락률이다.
폭락의 방아쇠는 중국 투자자들이 당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금값 상승세가 꺾일 것을 우려한 중국 투기 자본이 일제히 매도에 나섰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츠의 전 원자재 책임자 알렉산더 캠벨은 “중국이 팔았고, 이제 우리는 그 후폭풍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역시 “개인 투자자부터 대형 주식형 펀드에 이르기까지 중국 투기 자금의 대규모 매도 물결이 광란의 속도로 금값을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금값은 2024년 27%, 2025년 64%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고, 올해 들어서도 폭락 직전까지 25% 급등하며 장중 559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금리 인하,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맞물린 결과였다. 하지만 이번 폭락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과거 2013년 4월 폭락 당시에도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금값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었다. 당시 금값은 정점을 찍은 지 1년 6개월 만에 1348달러까지 떨어졌고 이후 수년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변동성이 큰 은 시장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은 현물 가격은 하루 만에 27.7%나 폭락했다. 이는 1980년 헌트 일가의 투기 파동 이후 가장 극적인 변동이다.
이날 최대 은 ETF인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 거래 대금은 400억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매도세가 거셌다. 다만 지난해 150% 넘게 폭등했던 은값은 이번 폭락에도 불구하고 1월 기준으로는 여전히 17% 오른 상태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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